[새빛수원] '2024 수원서베이'를 보면 수원시민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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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반려견 순찰대 발대식에서 시민들과 함께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수원시 제공

 

수원시민은 걱정, 우울 등 부정적 감정이 줄어들고 자연녹지에 대한 만족도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24 수원서베이’ 결과가 그 근거다. 수원서베이는 시민 생활상을 면밀히 분석하고 맞춤형 시정을 펼치고자 수원시와 수원시정연구원이 지난해부터 기초지자체 최초로 시작한 조사분석연구다. 수원시민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확인해 보자.

 

◇ 수원시민의 삶을 깊이 들여다보는 ‘수원서베이’

수원서베이는 시민의 생각과 가치관, 정책 만족도와 욕구를 드러내는 ‘바로미터’다. 지역 발전 방향 수립을 위해 수원시정연구원 데이터분석센터가 매년 수행하고 있다.

 

지난 2023 서베이에 이어 두 번째인 이번 조사는 19세 이상 시민 3천57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9월3일부터 11월20일까지 진행됐다. 조사 대상은 거주하는 구와 주택 형태, 동, 가구 대표자 특성 등을 4단계로 반영한 다단계층화집락추출 방식으로 표본 가구를 추출했다. 그리고 인구 동향부터 시민 삶의 질, 경제 및 사회활동, 공간과 환경 이용 실태 및 만족도, 공동체 의식과 사회참여, 수원시정에 대한 인식과 기대 사항 등을 포괄적으로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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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민 한눈에 보기(수원시 제공). 유동수화백

 

◇ 수원에 살고 있는 시민을 한눈에 파악!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말 수원에 살고 있는 19세 이상 시민은 100만9천723명이었다. 거주지별 응답자는 권선구 거주자가 30.7%로 가장 많았으며, 영통구 29.2%, 장안구 23.3%, 팔달구 16.9% 순이었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가장 많은 20%를 차지했고, 40대 18.5%, 30대 18.3%, 20대 이하 18.0%, 60대 15.1%, 70대 이상 10% 등이다.

 

거주 주택 유형으로는 아파트 거주자 60.8%로 가장 많았다. 이어 27.2%가 연립다세대주택, 9.1%가 단독주택, 3%는 주택 외 거주자였다. 점유 형태는 자가가 59.4%, 전세 28.9%, 월세 11.2%, 기타 0.5% 순으로 나타났다.

 

가구 구성으로는 1인가구가 35.2%를 차지해 전체의 3분의1을 훌쩍 넘겼다. 다인가구는 3인가구가 25.7%, 2인가구 24.1%, 4인가구 13.6%, 5인 이상 가구 1.5% 순으로 나타났다. 미취학 아동이 있는 가구는 6.8%에 불과했고, 사회활동을 거의 하지 않으며 3개월 이상 집에만 있는 고립·은둔 가족이 있는 가구는 4.6%,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가구는 17.4%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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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민 삶의 질(수원시 제공). 유동수화백

 

◇ 수원시민 행복감은 ‘유지’, 부정적 감정 ‘하락’

이번 조사에서 시민의 주관적인 삶의 질과 관련한 질문 중 긍정 감정에는 큰 변화가 없는 반면 부정 감정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00점 만점으로 환산한 존재가치감은 69.8점, 행복감은 68.4점이었는데, 이는 지난해 조사 결과(존재가치감 70.4점, 행복감 70.0점)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반면 부정 감정은 개선된 수치를 보였다. 걱정은 43.8점에서 39.5점으로, 외로움은 41.7점에서 36.6점으로, 우울감은 38.1점에서 32.4점으로 4~5점씩 내려간 수치를 기록했다.

 

수원시민으로서의 자부심은 거주 기간이 길수록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5년 미만의 경우 자부심이 59.5점에 머문 데 반해 40년~50년 미만 거주한 시민은 68.7점으로 9점 이상의 큰 차이를 보였다. 4개 구 중에는 권선구가 66.4점으로 가장 높았다.

 

수원에 지속 거주하겠다는 시민은 10명 중 9명이 넘었다. 5년 후에도 수원에 거주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이 94%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93.8%와 비슷한 수치다. 계속 거주 의향이 있는 이유는 학교나 직장 또는 사업장 위치가 35.6%로 가장 많았으며, 편리한 생활·문화·교육인프라 14.5%, 쾌적한 자연환경 14.4% 등이 뒤를 이었다.

 

◇ 수원 거주 환경 중 만족도 1위는 ‘자연녹지’

수원의 생활 만족도를 확인하기 위한 조사에서는 자연녹지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거주 환경 영역을 10개로 나눠 만족도를 측정한 결과, 자연녹지 영역에 대한 만족도는 69.5점으로 가장 높았다. 생활환경이 67.4점, 주거환경 67.3점, 보건환경 66.1점, 안전환경 64.5점이 뒤를 이었다.

 

또 수원시민은 여가 시간으로 평일에 평균 2.9시간, 주말에는 2배에 가까운 5.7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가를 위해 가장 많이 방문한 실외 공간은 생활권공원(52%)이 꼽혔다. 또 수원화성(49.4%) 역시 근소한 차이로 방문지 2위에 올라 수원시민의 사랑을 받는 실외 여가 공간임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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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어린이들을 위해 조성한 기부 정원 개장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수원시 제공

 

◇ 저출생? 노후? 수원시민의 해법 엿보기

2024 수원서베이는 수원시가 직면한 다양한 사회문제를 풀어갈 ‘힌트’도 알려준다. 저출생과 보육, 노후 등 사회 전반이 함께 고민해야 할 이슈에 대한 시민들의 생각이 드러났다.

 

수원에서 가장 우려되는 인구변화는 저출생 문제(35.2%)가 꼽혔다. 저출생의 주요 원인으로는 일-가정 양립 여건과 환경 미흡이 26.4%로 1위였고, 이어 주거비 부담 21.5%, 자녀양육 부담 19.0% 순이었다. 저출생 대응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는 양육비용 지원 27.2%, 주거지원 확대 26.7%, 일-가정 양립을 위한 지원 제도 확충 23.8% 등 고르게 꼽혔다.

 

수원시민의 노후 생활 준비도 확인할 수 있다. 노후생활자금을 마련할 방법을 준비했는지를 묻자 응답자의 58.3%가 준비했다고 응답했다. 국민연금 등 연금이 78.6%로 노후 준비의 대표적인 방법이었고, 은행저축 57%, 보험 37.1%, 개인연금 36.4%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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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민 시정인식(수원시 제공). 유동수화백

 

◇ 정책 중요도는 ‘복지’, 바람직한 미래상은 ‘편리한 교통도시’

수원시민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정책과 미래상도 2024 수원서베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먼저 수원시민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정책은 11개 분야 중 복지가 87.7%로 1순위였다. 특히 복지 분야의 소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여성’, ‘아이’, ‘청년’, ‘장애’, ‘돌봄’이라는 키워드가 자주 언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로 높은 것은 85.2%의 안전 분야였고 주거 및 생활과 교통 분야는 둘 다 83.8%가 중요하다고 꼽혔다.

 

응답자들은 수원의 바람직한 미래상으로는 편리한 교통도시를 꼽았다. 수원시정연구원은 전년도에 활력 있는 경제도시가 가장 바람직한 미래상으로 꼽혔던 것에 비춰 시민들의 관심이 생활밀착형 요소로 이동한 것으로 해석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시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시민의 뜻을 받들어 모두가 만족스럽게 살아갈 수 있는 수원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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