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 첫 3선 시장’ 도전…“인천시정 연속성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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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인천시장이 1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선 8기 출범 3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인천의 변화와 결실, 그리고 2030 인천’을 주제로 한 시정운영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조병석기자

 

유정복 인천시장이 오는 2026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인천 최초 민선 3선 시장’ 도전의 뜻을 내비쳤다. 이에 따라 내년 지방선거를 향한 지역 정가의 시계도 빨라질 전망이다.

 

유 시장은 1일 인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선 8기 출범 3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지방선거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300만 인천 시민의 행복과 미래를 책임지는 시장으로서 이 문제(3선 출마 여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지금은 구체적으로 출마한다, 안 한다를 밝히기에는 이른 시간”이라며 무거운 책임감은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 시장은 “시장으로서 ‘정치적 입지’보다 중요한 것은 ‘인천의 위치’와 ‘어떤 책임을 져야 하는가’라는 전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인으로 살아오면서 책임을 회피한 적이 없다”며 “필요하다면 나를 던지겠다는 것이 일관된 신념”이라고 설명했다.

 

역대 인천시장은 최기선 전 시장이 관선 시장에 이어 민선 1·2대 시장을 역임했으나, 검찰 수사 등으로 3선 도전은 하지 못했다. 이어 안상수 전 시장이 3·4대 시장을 한 뒤, 3선에 도전했지만 송영길 전 시장에게 패했다. 유 시장은 민선 6대 시장을 맡은 이후 재선에 도전했으나 박남춘 전 시장에게 패했고, 지난 지방선거에서 설욕하며 8대 시장으로 재선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아직 인천에서는 ‘민선 3선 시장’은 나오지 않았다.

 

특히 유 시장은 이날 민선 6기와 7기, 그리고 8기 3년차까지를 뒤돌아보면서 연속성을 가진 시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민선 6기 첫 당선 당시 39.9%의 채무비율에 따른 하루 12억원에 이르는 이자 등 재정 위기 상황이 심각했지만 3조7천억원의 빚을 갚고 안정적인 재정 구조를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또 “제3연륙교,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 검단신도시, 수도권매립지 등 주요 과제를 해결하며 정상화시키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하지만 6기 때 이뤄낸 각종 성과들이 민선 7기 들어 인천발 KTX의 연기, 수도권매립지 4자합의 중단, 신청사 건립 사업 무산, 지역내총생산(GRDP)가 서울·부산에 이어 3위로 추락하는 등 인천의 발전이 후퇴하거나 좌초하는 상황에 너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이어 “민선 8기 들어 지난 3년 동안 신발끈을 조여매고 발로 뛰어 경제규모(GRDP)는 다시 2위로 올랐고 시민 체감 지수 높은 정책을 추진하며 시정을 다시 회복시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인천은 상상플랫폼,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 내항 재개발 등을 통한 원도심 혁신을 이뤄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이제는 그것들을 실현하고 완성할 시기”라고 설명했다.

 

유 시장은 “인천시민이자 정치인으로서 항상 비전을 세우고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다”며 “그것이 지도자의 역할이고, 이로 인해 그동안 인천이 성장과 변화를 이뤄왔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부터 오는 2030년까지가 민선 8기가 노력해온 것들의 결실의 시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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