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비닐하우스 거주 26가구 선발... 공공임대아파트 이주 예정
과천시가 3기 신도시 개발지구에 포함돼 철거를 앞둔 과천동 꿀벌마을 주민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임시 거처 지원에 나섰다.
30일 시에 따르면 과천동 꿀벌마을 비닐하우스에 거주하고 있는 26가구를 선발해 과천 지식정보타운 내 공공임대아파트로 이주시킬 계획이다. 현재 꿀벌마을에는 193기구가 거주 중이며 이 중 26가구가 과천 지식정보타운 내 S10블록에 12가구, S11블록에 14가구 등이 배정된다.
공급되는 주택은 26㎡부터 44㎡까지 다양한 면적으로 구성되며 입주자는 최대 10년간 거주할 수 있다.
이에따라 사업시행자인 LH는 1일부터 19일까지 1차 입주 요건 심사하고 8월1일부터 14일까지 재심사 및 서류 보완 등을 거쳐 최종 입주 대상자를 선정한다.
시는 지난 3월 LH와 협의를 통해 꿀벌마을 화재피해 주민에게 임시 거주시설을 제공한 바 있다.
꿀벌마을은 과천지구 3기신도시 조성사업에 포함돼 연내 철거가 예고돼 있다.
이번 조치는 주거환경이 열악한 주민들에게 실질적 대안을 제시하며 개발과 복지가 조화를 이룬 정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행정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하고 다양한 지원을 연계한 점에서 지자체 차원의 적극 행정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신계용 시장은 “비닐하우스에 거주하며 오랜 시간 불편과 위험을 감수해 온 주민들의 삶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었다”며 “개발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추진함과 동시에 한 사람 한 사람의 삶도 놓치지 않는 것이 시정의 기본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주거는 생존을 넘어 인간다운 삶의 최소 조건이다. 시는 앞으로도 임대주택 확대, 맞춤형 복지정책, 이주민 정착 지원 등 다양한 수단을 통해 주거 취약계층의 권리를 지켜 나갈 것”이라며 “이번 조치가 꿀벌마을 주민들에게 단순한 임시 대안이 아닌 새로운 시작의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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