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신천지, 친윤이 사기 경선 주도...보수 궤멸의 길로"

국민의힘 향해 "사기경선 세력 척결 않고는 혁신 불가…진실 밝혀야"
"사기경선 세력 여전히 당 기득권…국힘 혁신 가능하겠나"

홍준표 전 대구시장. 연합뉴스
홍준표 전 대구시장. 연합뉴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지난 20·21대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자 선출 경선과정에 의혹을 제기하며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전 시장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참에 20대 대선 사기경선의 진실과 21대 대선 사기경선의 진실이 밝혀졌으면 한다"고 적었다.

 

앞서 20대 대선 경선 과정에선 신천지 및 사이비 종교집단 신도들이 당의 책임당원으로 가입해 경선에 개입했고, 그들 덕분에 집권한 '친윤 세력'이 21대 대선 경선 과정에선 대선 후보 강제 교체를 시도하는 등 '사기경선'을 주도했다는 것이 홍 전 시장의 주장이다.

 

그는 "20대 대선경선 때 국힘의 반민주주의 사기경선으로 집권한 세력들이 또 다시 자행한 후보 강제교체 사건이 두 번째 사기경선의 절정이었다"며 "이들이 국힘에 계속 있는 한 혁신은 불가능하다"고 단언했다.

 

자신의 탈당 사유 역시 이른바 '사기경선 세력'이 당에 잔존하는 상황 때문이라고 말한 홍 전 시장은 "이에 연루된 국회의원들과 윤통 세력들이 그 당에 있는 한 한국의 보수진영은 앞으로 궤멸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홍 전 시장은 "이들을 척결하지 않고는 한국 보수세력들은 앞으로 오랫동안 한국사회의 비주류로 전락할 것"이라며 "지금 국힘의 대부분의 국회의원들이 (사기경선에) 연루됐는데 과연 혁신이 가능하겠냐"고 지적했다.

 

한편 홍 전 시장이 비판한 '21대 대선후보 강제 교체 시도'와 관련한 국민의힘의 당무감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당무감사위원회는 지난 대선 당시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대선 후보로 전제한 당 예산 지출은 없었다고 발표했다.

 

이날 유일준 당감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무감사 중간 브리핑을 통해 "당시 단일화 이야기가 있었고, 한 후보의 촬영을 위해 스튜디오를 예약해준 사실은 있다"면서도 "비용은 모두 후보 측에서 지출했고, 당 예산에서 나온 건 없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유 위원장은 후보 교체 결정이 있었던 5월10일 새벽 비상대책위원회의 회의록 제출을 당 사무처에 요청했지만 아직 관련 자료를 제출받지 못했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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