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IPA)가 오는 2030년 이전을 목표로 새 둥지를 찾는다. 지난 2020년 11월1일 현 송도사옥으로 이전한 이후 10년만에 자리를 옮기는 셈이다.
26일 IPA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에 사옥 이전을 위한 본격 검토에 나선다.
IPA는 지난 2007년 11월 출범하면서 인천 중구 정석빌딩에 자리를 잡았다. 이후 13년 뒤인 2020년 11월 연수구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의 IBS타워로 사옥을 이전했다. 현재는 IBS타워 5개 층을 전세로 사용하고 있으며, 임대 기간은 오는 2030년까지다.
전국의 항만공사 가운데 자체 사옥 없이 전세로 사무실을 사용하고 있는 곳은 IPA가 유일하다. IPA는 대한민국의 2번째 항구인 인천항을 관리하는 공사임에도 번번한 사옥이 없다 보니 자체 사옥 마련을 숙원사업 중 하나로 삼고 있다. 여기에 현 건물의 엘리베이터 불편 등도 직원들이 사옥 이전을 원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앞서 송도 사옥 이전 당시에도 IPA는 자체 사옥 건립을 추진했으나 예산 등의 문제로 보류했다.
IPA는 올해 하반기부터 이전을 위한 논의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새로운 사옥은 지역 경제활성화 등을 고려해 부지 및 방식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IPA 관계자는 “전국 항만공사 가운데 자체 사옥을 보유하지 못한 곳은 IPA가 유일하다”며 “다만,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검토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IPA 직원 281명이 새로운 곳으로 움직인다면 해당 지역의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IPA는 이날 항만 안전을 강화하고 핵심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7월1일부터 조직을 개편한다고 밝혔다. 개편에 따라 재난안전실은 안전관리실로 이름을 바꾸고, 인천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 재생사업실의 인원을 12명에서 15명으로 늘린다. 이 밖에 환경과 연구·개발(R&D) 부서를 통합한 친환경·기술개발실을 신설한다는 방침이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