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가 실버세대 감성치유 프로그램으로 추진 중인 ‘인생정원’ 조성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인생정원 조성 사업은 어르신들의 인지 건강과 정서 회복 등을 돕는 실내형 치유 공간이다.
25일 시에 따르면 최근 소하동 광명시립 소하노인종합복지관 4층에 ‘소하 인생정원’이 문을 열었다.
시는 지난해 하안노인종합복지관에 전국 최초로 인생정원을 설치한 바 있다.
인생정원은 고령화에 따른 사회적 문제인 인지기능 저하와 정서적 고립에 대응하기 위해 조성된 공간이다.
다양한 감각 자극과 놀이, 자연과의 교감 등을 통해 어르신들의 치매 예방과 인지 기능 증진을 돕는 데 목적이 있다.
이번 정원은 시비 4억원을 들여 약 10개월에 걸쳐 완성됐다.
기획 초기부터 어르신과 복지관 실무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국내외 유사 사례와 전문가 자문을 반영해 공간의 질을 높였다.
전체 면적은 약 466㎡로 소규모 체험실부터 테라스형 야외정원까지 다양한 구역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
공간 구성은 여섯 가지 주제로 나뉜다.
‘감각마루’는 편안한 휴식과 대화를 위한 공간으로 테이블에선 화분 만들기나 압화 편지지 제작 등 다양한 감각 활동이 이뤄진다.
어르신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조각모음장’도 설치돼 지남력 향상과 기억 회상 효과를 더한다.
‘소리담숲’에선 새소리, 바람소리, 물소리 등 자연의 소리를 듣고 조명을 조절하며 시청각을 자극하는 체험이 가능하다.
중앙의 ‘풀밭책상’은 식물을 심고 돌보는 모임 활동 공간으로 쓰이며 창가에는 손상된 식물의 회복 과정을 지켜볼 수 있는 ‘식물쉼터’도 마련돼 있다.
이 외에도 칠판 벽면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실 ‘초록교실’, 꽃과 허브를 가꾸는 ‘초화정원’과 ‘향기정원’, 어르신들의 기억을 자극할 수 있도록 옹기를 활용한 ‘옹기정원’ 등 각 공간은 감각 자극과 정서 회복 기능을 갖췄다.
시는 인생정원을 단순한 이용 공간에 그치지 않고 어르신들이 정원의 유지와 프로그램 운영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특히 ‘어르신 정원 해설사’를 양성해 일자리 창출과 사회활동 확대까지 도모할 방침이다.
박승원 시장은 “인생정원에서 얻는 소통과 치유의 경험이 어르신들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기 바란다”며 “어르신을 넘어 다양한 세대가 지속가능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정원 기반의 공간복지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힌편 시는 하반기 청소년 정서 회복을 위한 ‘청소년 인생정원’도 광명시 청소년수련관에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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