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화성 리튬 배터리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23명이 사망한 ‘아리셀 참사’ 유족들이 사고 1주기를 맞아 박순관 아리셀 대표 등 책임자 엄벌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아리셀 산재피해가족협의회, 아리셀 중대재해참사대책위원회 등 20여명은 23일 수원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생명을 경시한 죽음에 책임이 있는 관계자에 대한 철저한 처벌만이 또 다른 참사를 막을 유일한 길”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순관은 법원의 보석 허가로 석방돼 거리를 활보하며 ‘참사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사고였고 나는 경영 책임자가 아니다’라는 주장을 거듭하고 있다”며 “하지만 참사는 끝나지 않았다. 박순관이 중대재해처벌법으로 강력 처벌 받도록 재판 방청, 서명 운동을 적극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협의회는 7월 중 박 대표와 그의 아들 박중언 총괄본부장에 대한 1심 재판을 심리 중인 수원지법 형사14부에 서명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또 유족들은 24일 화재 발생 현장을 찾아 추모제를 열 예정이다.
한편, 박 대표는 지난해 참사와 관련, 유해·위험 요인 점검을 이행하지 않는 등 안전보건 확보 의무를 위반한 혐의 등으로 같은 해 9월 구속기소 됐다. 또 박 총괄본부장 역시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업무상 과실치사상, 파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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