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금개구리 복원 성공” 국립생태원 연구 성과

인천, 고양 등 서·남부 주로 분포… 농지 감소 등 영향 개체수 급감
2019년 준성체 600마리 방사… 최근 920마리까지 늘어나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금개구리의 성체 모습. 환경부 제공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금개구리의 성체 모습. 환경부 제공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금개구리를 복원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이 성과를 내고 있다.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이 금개구리 복원사업 일환으로 지난 2019년 수생식물원 일대에 준성체 금개구리 600마리를 방사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한 결과 최근까지 920여 마리가 안정적으로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환경부에 따르면 이번 복원 사업은 금개구리를 과거 서식지에 재도입해 정착시키는 데 성공한 사례로 생물다양성 증진 및 서식지 복원을 위한 생태학적 연구 측면에서 중요한 성과로 평가된다. 수생식물원 일대는 국립생태원이 설립(2013년 10월)되기 전에 논으로 쓰였던 습지였고 금개구리가 발견된 곳이다.

 

금개구리는 인천, 고양, 광명 등 우리나라 서·남부 지역 저지대 논습지에 주로 분포하는 데 도로 건설 및 농지의 감소, 수질오염 등의 이유로 멸종위기에 처했다. 몸길이는 3.5~6cm 정도이며 눈 뒤에서부터 등면 양쪽에 갈색, 금색의 뚜렷한 두줄이 있다

 

국립생태원 연구진은 금개구리에 무선개체식별장치(PIT-tag, Passive Integrated Transponder)를 활용해 개체수를 추정하고 확산 및 이동을 파악했다. 국립생태원은 이번 복원 성과를 바탕으로 금개구리 복원 성공의 본보기를 전국적으로 확대 적용하고, 금개구리 서식지 확대를 위한 후속 연구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창석 국립생태원장은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성공적인 복원을 위해서는 장기간의 체계적인 연구와 노력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금개구리를 포함한 멸종위기종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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