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연풍리 성매매집결지 內 가장 큰 업소 철거…연말 폐쇄 가시화

파주시가 연풍리 성매매집결지(용주골)폐쇄에 나선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성매매업소 1동에 대한 철거가 진행 중이다. 파주시 제공
파주시가 연풍리 성매매집결지(용주골)폐쇄에 나선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성매매업소 1동에 대한 철거가 진행 중이다. 파주시 제공

 

파주시가 연풍리 성매매집결지(용주골) 폐쇄에 나선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업소 1동에 대한 철거를 완료, 연말까지 폐쇄가 가시화하고 있다.

 

23일 시에 다르면 현재까지 연풍리 성매매업소 6개동 철거를 완료, 70여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 오기 시작했다.

 

이 가운데 지난 20일 가장 큰 규모가 큰 업소를 철거했다. 해당 업소는 방 40여곳 등 주변 업소에 비해 크기가 2배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시는 올해부터 성매매 업소를 매입한 후 철거해 성매매를 근본적으로 차단하고, 철거된 부지에 시민 교육 등을 위한 새로운 공간을 조성 중이다.

 

철거된 부지를 활용해 전시공간 및 반(反)성매매 교육장 ‘성평등 파주’와 주민 커뮤니티 공간으로의 역할을 수행할 ‘치유텃밭’을 조성했다.

 

다른 한 동은 순찰거점 및 주차장을 추가로 설치해 시민들의 성매수자 차단 ‘올빼미 활동’ 캠페인 장소로 활용하고 있다.

 

시는 앞으로도 현재까지 매입한 업소 6개동 외에도 총 40여곳에 이르는 군소 업소 건물들을 매입해 철거하는 방식을 지속해 연내 완전 폐쇄라는 목표를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김경일 시장은 “처음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추진할 때, 많은 의구심과 반대가 있었지만 서서히 철거되는 성매매 업소를 보니 결실이 보이기 시작한다”며 “반드시 성매매집결지를 폐쇄해 불법의 역사를 끊어내고, 파주의 균형발전을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용주골은 6·25전쟁 당시 미군기지가 들어서면서 생겨났다. 한때는 2만여㎡에 성매매업소 200여곳에 종사자가 500~600명에 이를 정도로 규모가 컸으나 2000년대 들어 미군 철수와 재개발로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