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도공, 국가 유공자 어르신 찾아 ‘건강회복 손길’ 전해
“요즘 무릎이 자주 아팠는데, 오늘 마사지를 받고 나니 한결 부드러워졌어요. 이런 게 진짜 보훈이지요.”
지난 18일 오전 11시께 과천시 보훈종합회관 1층 강당. 고령의 국가유공자 어르신들이 하나둘씩 자리에 앉자 과천도시공사 직원들이 정성껏 어깨를 두드리고, 무릎에 테이핑을 붙였다. 한 손에는 스트레칭 밴드, 다른 손에는 마사지 오일이 들려 있었다.
이날 과천도시공사 스포츠봉사단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보훈단체 소속 어르신 24명을 대상으로 1:1 맞춤형 건강 서비스를 제공했다. 현장에는 스포츠마사지, 근육 테이핑, 전신 스트레칭 등이 전문적으로 이뤄졌고, 한 사람당 약 20분씩 정성을 다해 진행됐다.
한 어르신은 “시원하고 개운해서 몸이 가벼워진 느낌”이라며 “이런 봉사는 처음인데 정말 감동”이라고 했다. 또 다른 어르신은 “평생 나라 위해 일했는데, 요즘엔 아픈 데만 느껴지더라. 오늘은 마음까지 따뜻해진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마사지를 하던 공사 직원 이모(39) 씨는 “평소에 운동 관련 업무를 하는데, 그 기술을 이런 데에 써서 큰 보람을 느낀다”며 “생각보다 어르신들이 많이 뭉쳐 계셨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과천도시공사 관계자는 “보훈 어르신들께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기 위해 체육 전문성을 살린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속 따뜻한 실천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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