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김포, 광명 등 시작으로 시·군별 접수 예정 전문 체육인 생활체육 기여, 생활체육인 기량 향상 동기 부여 기대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역점사업인 ‘체육인 기회소득’이 지급 대상과 범위를 확대해 7월부터 시·군별 순차적으로 접수한다.
도는 이같이 확장된 내용의 체육인 기본소득을 다음 달 1일부터 접수를 시작해 선정된 인원들에게 연말까지 2회에 걸쳐 150만원을 나눠 지급한다고 23일 밝혔다.
지급 기준은 기존 도내 주민등록을 둔 19세 이상 중위소득 120% 이하(월 287만416원)인 현역선수, 지도자, 심판, 선수 관리자에서 올해부터 체육회, 종목단체 및 등록·지정스포츠클럽에서 근무하는 선수 출신 체육행정 종사자와 도내 선수단을 이끌고 체육대회에 출전한 지도자가 추가됐다.
참가 대회 기준도 전문 선수의 경우 도(道) 규모 이상 대회 1회 출전으로, 생활체육 지도자의 경우 도 규모 대회 입상으로 낮췄다. 심판의 경우도 도 규모 이상 대회 매년 1회 이상 참가로 완화했다.
특히 지도자의 경우 대학강사, 클럽 지도자 등 활동 영역을 명시하면서 대상을 확대했다. 동호회·클럽에서 체육 강습 자원봉사 활동이나 재능기부를 하는 체육지도자도 10시간 이상 활동 증빙 시 지도자로서 사회적 가치를 인정받게 됐다.
탁구 선수 당영숙씨는 경기일보와 통화에서 “프리랜서로 활동하다 보니 퇴직금이나 보너스에서 소외되기 쉬운데 도에서 이런 제도를 마련해 챙겨주는 것 같아 감사하다”며 “이번 확대 시행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당씨는 지난 21일 경기도담뜰에서 열린 ‘기회소득 스포츠 교실’에 강사로 참여하기도 했다.
그는 “비 오는 날씨에도 아이들이 부모님의 손을 잡고 함께 와 가족 단위로 운동하는 모습을 보며 큰 보람을 느꼈다”며 “탁구의 저변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아, 이 같은 행사가 앞으로도 계속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지난해 체육인 기회소득을 수령한 보디빌딩 선수 정지훈씨는 “보디빌딩 특성상 겨울철에는 활동이 줄어 공백기가 생기는데, 그 시기에 기회소득을 받아 보다 여유롭게 생활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며 “운동에 필요한 투자 비용이 많아 일상생활이 빠듯한 편인데, 기회소득 제도 덕분에 마음에도 여유가 생겼고 앞으로 더욱 기대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흥락 도 체육진흥과장은 “더 많은 체육인이 지역의 생활체육 활동에 기여하며 사회적 가치를 환원할 수 있도록 기준을 완화했다”며 “아직 참여하지 않는 시·군에서도 동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시·군별 접수 일정은 ▲시흥, 김포, 광명, 이천, 안성, 구리, 과천, 연천(7월부터) ▲안양, 하남, 포천, 동두천(8월부터) ▲수원, 화성, 평택, 파주, 광주, 양주, 양평(9월부터) ▲의정부, 군포, 오산, 의왕, 가평 (10월부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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