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여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가 오는 8월2일 치러질 전망인 가운데 정청래 의원과 박찬대 전 원내대표 간 ‘친명 양강 구도’로 좁혀지고 있다. 투표 반영 비율이 가장 높은 권리당원들의 표심이 당락을 가를 것으로 보여 세 결집 싸움을 통한 과열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22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4선의 정청래 의원은 전당대회 일정이 나오기도 전 일찌감치 차기 당 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또 최근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난 3선 박찬대 의원도 23일 당권 도전을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두 사람 모두 이재명 대통령의 당대표 시절 지도부를 함께한 핵심 친명계로 ‘명심’을 잡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당내 긴장감을 한껏 높이고 있다.
권리당원 투표 반영률이 55%인 상황이어서 후보들은 이 대통령을 지지하는 당원 표심에 집중적으로 호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강성 당원과 지지층 등이 최근 소셜미디어서비스(SNS)를 통해 상대 후보를 겨냥해 비방과 흑색선전을 벌이자, 정 의원과 박 의원이 자제를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는 16일 회의를 열고 후보자가 3명 이상일 경우 오는 7월15일 예비 경선을 진행하기로 했다. 민주당 전당대회 지역별 순회 경선은 다음 달 19일 충청에서 시작해 20일 영남, 26일 호남, 27일 경기·인천, 8월2일 서울·강원·제주를 끝으로 마무리된다. 선거인단 반영 비율로는 대의원 투표 15%, 권리당원 투표 55%, 국민 여론조사 3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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