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성희롱 발언' 양우식 경기도의원, 경찰 조사 출석

문제 상황 경위·정황 집중 조사

양우식 경기도의회 운영위원장. 경기일보DB
양우식 경기도의회 운영위원장. 경기일보DB

 

직원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한 혐의로 고소당한 양우식 경기도의회 운영위원장(국민의힘·비례)이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19일 수원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양 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께 경찰서에 출석해 3시간 가량 조사를 받았다. 출석 당시 양 위원장은 별다른 발언 없이 취재진의 눈을 피해 곧바로 조사실로 향했으며, 조사는 오후 5시께 종료됐다.

 

경찰은 양 위원장을 상대로 문제의 발언이 나오게 된 경위와 당시 구체적인 정황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 위원장은 지난달 9일 도의회 운영위원회 소속 주무관 A씨에게 “쓰○○이나 스○○하는 거야? 결혼 안 했으니 스○○은 아닐 테고”라는 발언을 해 모욕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양 위원장은 A씨에게 저녁 식사를 제안했다가 ‘친구들과 약속이 있다’는 답변을 듣고 해당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는 비공식 석상이었지만 A씨 외에도 다수의 직원이 함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이후 양 위원장을 고소했고,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다.

 

양 위원장 측은 논란이 확산되자 “남성 간의 비공식 대화”였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국민의힘 경기도당 윤리위원회는 지난달 15일 양 위원장에게 당원권 정지 6개월과 당직 해임 처분을 내렸다.

 

한편 양 위원장은 지난 2월 열린 임시회 의회사무처 업무보고에서 “회기 중 의장 개회사, 교섭단체 대표 연설이 다음 날 언론사 1면에 실리지 않으면 해당 언론사의 홍보비를 제한하라”는 발언을 해 또 다른 논란을 빚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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