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임 앞둔 에릭 테오 주한싱가포르대사, 김동연 지사 예방…“경기도와의 협력 계속 이어가길”

19일 에릭 테오(Eric Teo) 주한 싱가포르대사가 경기도청 집무실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예방하고 있다. 이진기자
19일 에릭 테오(Eric Teo) 주한 싱가포르대사가 경기도청 집무실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예방하고 있다. 이진기자

 

이임을 앞둔 에릭 테오(Eric Teo) 주한 싱가포르대사가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예방하고 실질적인 협력관계를 지속적으로 반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김동연 지사는 19일 경기도청 집무실에서 테오 대사와 만나 그간 경기도와 싱가포르 간 협력 강화에 대한 감사를 주고받았다. 두 사람은 이 자리에서 한국-싱가포르, 경기도-싱가포르 간 관계 지속을 약속했다.

 

에릭 테오 대사는 2019년 8월 부임해 역대 최장 주한 싱가포르 대사로 기록됐으며, 싱가포르 외교부 동북아국장을 역임한 동북아 외교 전문가다. 중국과 일본 공관 근무 이력도 있는 그는 총 4차례에 걸쳐 경기도를 찾으며 경기도와의 외교 네트워크를 긴밀히 다져왔다. 특히 한국인 배우자를 둬 남양주에 있는 처가를 자주 방문하며 ‘경기도의 사위’로 불릴 정도로 지역에 깊은 애정을 보였다.

 

테오 대사의 중개로 경기도는 싱가포르와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을 넓혀왔다. 김 지사는 지난해 1월 다보스포럼에서 조세핀 테오 싱가포르 통신정보부 장관과 AI·데이터 분야 정책협력을 논의했고, 타르만 샨무가라트남 대통령에게는 경기도 청년사다리사업 등 청년교류 협조를 요청했다.

 

이어 지난해 2월엔 싱가포르 스마트네이션디지털정부청(SNDGO)의 어거스틴 리 사무2차관이 경기도를 방문해 김현곤 경제부지사와 면담했으며, 같은 해 11월에는 김 지사의 경제부총리 시절 인연이 있는 헹 스위 킷 부총리 겸 국립연구재단 이사장이 경기도를 찾아 만찬을 함께했다. 지난 1월 다보스포럼에서도 간 킴 용 부총리 겸 통상산업부 장관과 경기도-싱가포르 간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는 등 고위급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긴밀한 교류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협력은 청년 교류 성과로도 이어졌다. 지난해 7월 경기도 청년 30명이 싱가포르국립대(NUS)에서 3주간 청년사다리 연수를 진행했고, 올해는 인원이 확대돼 35명이 어학 및 현지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경기도가 주최한 ‘경기 글로벌대전환포럼’에도 싱가포르 국가최고 AI책임자(CAIO)인 헤 루이민 박사가 참석해 자국의 AI 정책을 공유했다.

 

이날 테오 대사는 김 지사를 싱가포르 정부의 고위인사 교류 프로그램인 ‘나단 펠로우십(Nathan Fellowship)’에 재초청하기도 했다. 이 프로그램은 싱가포르 정부가 국제적 식견을 가진 외국 인사를 초청해 정책 경험과 비전을 나누는 자리다.

 

테오 대사는 “지사의 임기 중에 투자 통상 관계뿐만 아니라 AI, 혁신, 스타트업, 에너지, 친환경, 그리고 지사께서 특별히 관심 가지고 있는 청년 교류, 교육 교류의 분야에 있어서도 경기도와 싱가포르의 협력이 실제적으로 많이 심화되고 확대됐다고 생각한다”며 “아내가 한국인이고 처가가 남양주에 있어서 경기도가 제2의 고향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도와 싱가포르, 그리고 올해 수교 50주년을 맞는 한국과 싱가포르의 관계를 계속해서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 지사는 “주한 싱가포르 대사로 계시는 동안 한국과 싱가포르 관계에 있어서 정말 혁혁한 기여를 해줬고 특히 도와 싱가포르 관계에 있어서도 정말 훌륭한 파트너였다”며 “대사께서 도와주고 함께 협력한 덕분에 도와 싱가포르와의 관계가 정말 돈독해지고 모든 면에서 협력이 심화됐다. 비록 한국을 떠나지만 도와 싱가포르, 한국과 싱가포르 관계에 있어서도 앞으로도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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