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투톱, 혁신위 구성 놓고 '엇박자'…송 “혁신위 구성” vs 김 “당원 여론조사 하자”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로 당선된 송언석 의원이 16일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열린 국회 회의장에서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로 당선된 송언석 의원이 16일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열린 국회 회의장에서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대선 패배를 계기로 쇄신 의지를 드러내고 있지만 당내 개혁 방식과 절차를 둘러싼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내홍이 계속되고 있다.

 

혁신위원회를 구성하자는 송언석 원내대표와 당원 여론조사를 통해 자신의 개혁안을 먼저 평가하자는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정면으로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송 원내대표는 18일 국회에서 3·4선 이상 의원들과 각각 간담회를 열어 혁신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17일에는 초·재선 의원들과 회동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원회 관련 “출범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함께해 줬다”며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제시한 안을 포함해 당내 혁신을 위한, 원내 운영을 위한 여러 가지 과정에서 변화와 쇄신이 필요한 부분이 많이 있다. 그런 의견들을 모아 혁신위도 조기에 착수할 수 있도록 구성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원의 뜻에 따라 진행해 나가는 것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비대위원장이 띄운 5대 당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를 두고는 “적절치 않다는 의견도 있고 한 번쯤 해볼 만하지 않으냐는 의견도 있는 상황”이라며 “지금 당장 결론 내리기는 다소 좀 무리고 성급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세미나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의 생각을 존중하겠지만 제가 비대위원장으로 있는 동안에는 당원 여론조사를 통해 개혁안에 대한 의지를 모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원 여론조사를 거부할 명분은 없다”며 “개혁안에 대해 당원들이 다양한 생각이 있을 수 있고 그렇다면 그것을 알아볼 수 있는 시작점은 당원 여론조사다. 자칫 갈등이 일어날 수 있다는 이유로 당원 여론조사에 부정적인 분들도 있는데 개인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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