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를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현지시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날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에서는 일본과 한국과의 관계를 가깝고도 먼 나라라고도 한다. 앞마당을 같이 쓰는 이웃집처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대통령은 “작은 차이들이, 또 의견의 차이들이 있지만 그런 차이를 넘어서서 한국과 일본이 여러 면에서 서로 협력하고, 서로에게 도움 되는 관계로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며 “보완적 관계에 있는 한국과 일본이 많은 부분에서 협력하면 서로에게 큰 도움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우크라이나, 중동, 아시아에서 국제 정세는 정말 대단히 엄중해지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면서 “대통령님과 저 그리고 정부 간, 기업 간 뿐만 아니라 국민 간 교류도 60주년을 계기로 해서 더 많이 활성화되고, 양국 간 협력과 공조가 이 지역 그리고 세계를 위해 더 많은 도움이 되는 그런 관계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지난 16일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일 회담이 성사되었음을 알리면서 “(준비 과정에서 일본 측과) 저희가 주로 얘기한 것은 양국 관계를 선순환의 사이클에 올려놔야 된다.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좋은 조치들을 내놓고 선순환의 사이클을 돌림으로써 과거의 문제를 더 원만하게 타결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생산적이다. 그런 얘기를 저희가 주로 했고 일본 측에서도 공감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한일 정상 회담은 이 대통령 취임 후 14일만(한국시간 기준)에 이뤄진 것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취임이후 넉달 만에 정식 양자 회담을 가졌고 문재인 전 대통령은 취임 후 두 달이 지나 정상 회담을 한 것과 비교하면 대단히 이례적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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