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 축구장 73개 크기 물류센터 백지화 ‘전면투쟁’…19일 반대집회

이권재 오산시장과 물류센터 건립반대운동을 전개하는 오산·동탄 비대위 관계자들이 간담회를 하고 있다. 오산시 제공
이권재 오산시장과 물류센터 건립반대운동을 전개하는 오산·동탄 비대위 관계자들이 간담회를 하고 있다. 오산시 제공

 

이권재 오산시장이 화성시 장지동에 추진 중인 초대형 물류센터 건립계획을 전면 백지화하겠다며 본격적인 반대 행보에 나섰다.

 

이 시장은 “시민 안전과 도시 브랜드를 지키기 위해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며 강경대응을 예고했다.

 

그는 16일 “오산 시민과 동탄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과 교통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물류센터 건립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며 시민단체와의 연대투쟁을 포함한 전면 반대 활동에 나설 뜻을 밝혔다.

 

앞서 이 시장은 지난 12일 물류센터 건립반대운동을 펼치고 있는 오산교통지옥 대책위원회와 동탄2신도시 유통3부지 물류센터철회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반대집회 일정을 잡았다.

 

이에 따라 오는 19일 오후 1시 동탄호수공원 일원에서 이권재 시장과 동탄2 초대형 물류센터 건립반대 비대위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반대집회를 시작할 예정이다.

 

문제가 된 물류센터는 화성시 장지동 1131번지 일대에 들어설 예정으로, 지하 7층, 지상 20층 규모로 연면적 51만7천㎡에 달하는 초대형 시설이다.

 

이는 축구장 73개, 서울 코엑스의 2배 크기에 해당하며, 완공 시 아시아 최대 규모 물류시설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산시는 해당 물류센터가 가동될 경우, 인근 도로를 포함한 오산·동탄·용인 남부지역에 하루 1만5천대 이상의 차량이 유입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여기에 오는 2030년부터 본격 가동될 용인반도체 국가산단 물류까지 더해지면, 교통 혼잡은 물론 도시기능 마비까지 초래될 수 있다는 것이 이 시장의 주장이다.

 

오산시는 시행사 측에 공식적인 재검토를 요청했고, 지난달 16일에는 경기도 광역교통정책과와 면담, 22일에는 경기도 교통영향평가심의위원회에서 반대 입장을 분명히 전달했다.

 

이권재 시장은 “오산시민의 삶을 지키기 위해 릴레이 서명운동은 물론, 추가적인 집회도 불사하겠다”며 물류센터 건립 백지화를 위한 전면 투쟁을 예고했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