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가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의 무분별한 연장과 형식적인 실시계획인가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주훈 광주시의원(국민의힘)은 제317회 제1차 정례회(6월 2일~20일) 2025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 “도로나 공원 등 도시계획시설은 지역 주민의 삶과 직결되는 기반시설이자, 사유재산권을 제약하는 강력한 행정 행위인 만큼 초기 결정부터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광주시는 20년 이상 장기미집행된 시설들에 대해 실효를 막기 위한 명목으로 막대한 예산을 들여 실시계획 인가만 받았을 뿐, 대다수 시설을 방치해왔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도시계획시설 정비는 5개년 또는 10개년 단위의 중기계획을 바탕으로 선제적으로 추진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실효 직전에야 뒤늦게 재정비를 논의하는 것은 행정의 책무를 소홀히 한 것”이라며 “인가 후 5년간 집행도 못하고 결국 실효되는 구조는 예산의 이중·삼중 낭비이자 시민고통의 반복”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2027년 260개소, 2028년 44개소에 대한 2단계·3단계 집행 계획에만 약 4천억 원이 소요되며, 특히 2027년도 예산 중 2천800억 원은 예산이 반영조차 제대로 돼 있지 않다”며 “인가만 받아놓고 실질적 집행은 요원한 이 구조가 자명한 수치로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집행 가능성도 없이 도시계획시설을 연장하는 행위는 본질적으로 예산 낭비다. 더 이상 형식적 계획 존치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실행 가능한 계획 수립을 원칙으로 삼고 시민 재산권 보호에 실질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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