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최대 205명 규모, 김 여사 둘러싼 16개 의혹 수사 이 대통령, 5일 내 특검보 임명해야
김건희 여사와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의 국정농단 및 불법 선거 개입 의혹 수사를 맡은 민중기 특별검사가 대통령실에 특별검사보 후보 8명을 추천했다.
민 특검은 16일 언론 공지를 통해 "지난 15일 오후 11시쯤 대통령실에 특검보 8명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특검보는 파견검사들을 이끌어 수사 실무를 지휘하는 수사팀장 격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민 특검은 특별검사보 후보자 추천과 관련해 "단기간에 수사를 마쳐야하기 때문에 수사 능력을 최우선으로 고려했고, 여러 출신들이 같이 일해야 하기 때문에 서로의 소통과 화합을 고려했다"면서도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명단을 언급하기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아직 사안을 파악하기 전이라 어떤 의혹을 우선 수사할지는 특검보 임명이 완료되면 함께 검토해서 정할 생각"이라며 "(특검이) 준비 단계라 국민들의 관심이 많은 것은 알고 있지만, 당분간만 놓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건희 특검은 '김건희와 명태균‧건진법사 관련 국정농단 및 불법 선거 개입 사건 등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에 명시된 16개 사건에 대한 의혹을 수사할 전망이다. 김건희 특검법엔 ▲도이치모터스‧삼부토건 주가 조작 개입 사건 ▲명품백 수수 의혹 사건 ▲대통령실 관저 이전 부당 개입 의혹 ▲명태균‧건진법사 게이트 관련 의혹 등이 명시돼 있다.
김건희 특검은 민 특검 휘하에 특검보 4명, 파견검사 40명, 파견공무원‧특별수사관 80명 등 최대 205명 규모로 꾸려진다. 민 특검은 이 대통령의 지명 이후 문홍주 전 부장판사에게 특검보 자리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 특검의 특별검사보 추천이 완료됨에 따라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주중 특검보를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법에 따르면 특검은 판사·검사·변호사 등에 7년 이상 있던 사람 중 8명의 특검보 후보를 대통령에게 추천할 수 있고, 대통령은 요청을 받은 날로부터 5일 이내에 4명의 특검보를 임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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