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도 못 막는다” 서울로 퍼져나간 펜타 열기…본 무대 기대감 커져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앞두고 ‘PENTAPORT 2.0: THE FIRST WAVE’ 열려
14일 오후 무신사 개러지에 20~30대 청년 몰려

 

극동아시아타이거즈가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무신사 개러지에서 열린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20주년 기념 행사이자 사전무대인 ‘PENTAPORT 2.0: THE FIRST WAVE(더 퍼스트 웨이브)’ 첫 무대에 올라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조병석기자
극동아시아타이거즈가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무신사 개러지에서 열린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20주년 기념 행사이자 사전무대인 ‘PENTAPORT 2.0: THE FIRST WAVE(더 퍼스트 웨이브)’ 첫 무대에 올라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조병석기자

 

“시원한 밴드 음악에 더운 줄도 몰랐어요. 본무대도 완전 기대돼요.”

 

14일 오후 4시30분께 서울 마포구 무신사 개러지(공연장). 무더운 날씨에도 20~30대 청년들이 공연장 인근 거리를 가득 채웠다.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20주년 행사이자 사전무대인 ‘PENTAPORT 2.0: THE FIRST WAVE(더 퍼스트 웨이브)’를 기다리는 관객들이다. 아티스트 이름을 적은 주황색 수건을 머리에 둘러싼 청년들부터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상징 로고 티셔츠를 입은 외국인들까지 일찌감치 이곳에 모여들었다.

 

김진수씨(24·서울 관악)는 “날씨가 덥지만, 펜타포트는 더위를 잊을 만큼 시원하고 재밌는 공연이라고 확신해 보러 왔다”며 “8월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본무대도 꼭 보러갈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고다민씨(27·경기 수원)는 “평소 좋아하는 아티스트가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사전무대에서 공연한다기에 처음으로 락 공연을 보러 왔다”며 “아티스트 볼 생각에 너무 기쁘다”라고 했다.

 

이날 더 퍼스트 웨이브 첫 무대는 지난 2024년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서 슈퍼루키 동상을 받은 ‘극동아시아타이거즈’가 선보였다. 경쾌한 드럼 소리와 함께 시작한 무대는 관객들의 흥을 달아오르게 했다. 리더이자 보컬인 명지수가 첫곡 ‘비냄새’를 부르자 관객들은 큰 환호성으로 호응했다.

 

극동아시아타이거즈는 슈퍼루키 출신답게 화려한 연주와 손짓으로 관객들 호응을 이끌었다. 극동아시아타이거즈는 이날 비냄새를 비롯해 모기, 시간이 지나간다면, 이미 늦어버린 것 같지만, 흔들리는 시간 속에, 면목중학교, Alright 등 7곡을 부르며 무신사 개러지를 락의 열기로 달궜다.

 

극동아시아타이거즈 명지수는 “올해 여름 펜타포트 본무대에 오르기 전 미리 에너지 넘치는 관객들을 만나게 돼 좋다”며 “관객들의 도파민 수치를 서서히 올리고, 본무대에선 완전히 터뜨리겠다”고 말했다.

 

2번째 무대에는 2023 펜타 슈퍼루키에서 대상(1위)을 차지한 4인조 밴드 ‘더 픽스(THE FIX)’가 올라 관객들의 마음을 세차게 두드렸다. 리더 린지의 강렬한 발성과 몸짓, 정나영의 화려한 솔로 기타 연주는 관객들을 마구 뛰게 했다. 이미 여러 차례 펜타포트 무대에 오른 더 픽스는 관객들이 무대에 빠져들게 하는 데 능숙했고, 관객들은 어느새 더 픽스의 5번째 멤버가 된 듯 노래를 따라 불렀다. 더 픽스는 이날 oddventure, moonrise, 4:44, don’t look back, Mobius, time, city 등 7곡을 불렀다.

 

이어 싱어송라이터 김뜻돌이 서정적인 분위기의 ‘손님별’을 부르며 3번째 무대의 시작을 알렸다.

 

김뜻돌은 무대 좌우를 폴짝폴짝 움직이며 기타를 연주하자 관객들은 팔을 위아래로 흔드며 즐겼다. 김뜻돌은 “이번 무대는 펜타포트 리허설 같은 무대이니 예열한다 생각하고 즐겁게 해드리겠다”며 무대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빠른 박자의 ‘일반쓰레기’를 선보이며 시원한 샤우팅으로 무대를 장악했다. 김뜻돌은 이날 손님별과 아참, 사이코매니아, 일반쓰레기, 코발트, 비오는 거리에서, 속세탈출 등 7곡을 부르며 관객들을 흥분시켰다.

 

김뜻돌은 “펜타포트 사전무대답게 관객들의 호응이 뜨거워 너무 즐거웠다”며 “펜타포트는 본무대에서는 더 뜨거운 공연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무신사 개러지에서 열린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20주년 기념 행사이자 사전무대인 ‘PENTAPORT 2.0: THE FIRST WAVE(더 퍼스트 웨이브)’를 보기 위해 모인 관객아티스트의 공연에 호응하고 있다. 조병석기자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무신사 개러지에서 열린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20주년 기념 행사이자 사전무대인 ‘PENTAPORT 2.0: THE FIRST WAVE(더 퍼스트 웨이브)’를 보기 위해 모인 관객아티스트의 공연에 호응하고 있다. 조병석기자

 

마지막 무대는 세련된 사운드로 한국 인디 록의 한 축을 이뤄온 ‘바이 바이 배드맨(Bye Bye Badman)’이 장식했다.

 

검은색 상하의를 입은 보컬 정봉길은 빨간색 기타를 위아래로 흔들며 관객들의 이목을 끌어모았다. 정봉길은 “오늘 같은 기회 없는 것 아느냐”며 “오늘 무대가 100%라면 펜타포트 본 무대는 500% 보여드리겠다”며 관객들의 기대감을 키웠다. 바이 바이 배드맨은 특유의 몽환적인 음악들을 선보였다. 관객들은 휴대폰을 들고 동영상을 찍는가 하면 무릎을 굽혔다 펴며 즐겼다.

 

바이 바이 배드맨이 마지막 곡을 마치고 무대를 떠나려 하자 관객들은 큰 소리로 “앵콜”을 반복해 외치며 붙잡았다. 바이 바이 배드맨은 못 이긴 듯 돌아와 데칼코마니를 부르며 관객들의 기대감을 충족시켰다. 바이 바이 배드맨은 이날 데칼코마니를 비롯해 Zero, Pigs, Moo, Sonic boom, Yaral, 너의 파도, Always in love를 불렀다.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열기가 서울로 퍼져나가고 있다. 사전무대부터 수백여명의 시민들이 모이면서 오는 8월 본 무대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날 오후 6시부터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사전무대인 더 퍼스트 웨이브에 극동아시아타이거즈와 더 픽스, 김뜻돌, 바이 바이 배드맨이 출연, 열정적인 공연을 선보였다.

 

무대에 푹 빠져든 관객들은 오는 8월 본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공연 소감을 묻는 취재진에게 김도연씨(21·경기 화성)는 양손 엄지를 들어 올리며 “8월 펜타포트 본 무대 3일 다 갈 것”이라고 말했다.

 

군복을 입고 온 이강씨(23)는 “현역 군인인데 펜타포트 사전무대를 보고자 외출했다”며 “본무대 때도 휴가 내고 나와 즐기고 싶다”고 했다.

 

한편, 시가 주최하고 인천관광공사·경기일보가 공동주관하는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오는 8월1~3일 인천 연수구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 60여팀이 출연한 가운데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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