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 이정후 vs 김혜성, 적이 돼 빅리그서 첫 '맞대결'

13일부터 ‘지구 라이벌’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3연전 격돌
둘 모두 이번 시즌 좋은 활약…‘우정의 격돌’ 기선 잡기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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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서 7년간 한솥밥을 먹은 ‘절친’ 이정후(왼쪽·SF 자이언츠)와 김혜성(LA 다저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서 첫 맞대결을 펼친다. AFP·AP=연합뉴스

 

7년간 한솥밥을 먹었던 ‘절친’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김혜성(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첫 맞대결을 펼친다.

 

내셔널리그 1위 다저스와 2위 샌프란시스코는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다저스의 홈인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시즌 첫 맞대결 3연전을 갖는다. 따라서 KBO리그 키움에서 활약하다가 1년 차이로 빅리그에 진출한 둘은 첫 지구 라이벌전서 조우한다.

 

이정후와 김혜성은 지난 2017년 신인드래프트서 각각 1차와 2차 1라운드 지명을 통해 키움에 나란히 입단, 첫 시즌부터 두각을 나타내며 각각 외야와 내야 핵심 전력으로 활약해 팀은 물론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했다.

 

‘바람의 아들’인 이종범 KT 위즈 코치의 아들로 ‘바람의 손자’란 닉네임이 붙은 이정후는 KBO리그 데뷔 시즌, 생애 단 한번 뿐인 신인왕에 올랐으며 2022시즌에는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뽑히는 등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

 

KBO리그 7시즌 동안 평균 타율 0.340, 65홈런, 515타점, 69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98의 빼어난 활약을 펼친 뒤,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천300만달러의 대형 계약을 성사시키며 빅리그에 진출했다.

 

이정후는 지난해 빅리그 데뷔 후 5월 어깨 부상으로 조기에 시즌 아웃됐으나, 올해 팀의 간판으로 자리매김 했다. 타율 0.275(251타수 69안타), 6홈런, 3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78로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또 김혜성은 이정후 만큼 화려하지는 않지만 빠른 발과 정교한 타격을 앞세워 꾸준히 성장했다. 그 결과 2021시즌부터 4년 연속 KBO리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KBO리그 통산 타율 0.304, 37홈런, 386타점, 211도루, OPS 0.767의 기록을 남겼다.

 

올해 다저스와 3년 1천250만달러, 3+2년 최대 2천200만달러 조건으로 입단해 마이너리그서 시즌을 시작했다가 지난 5월초 빅리그로 입성했다.

 

김혜성은 상대 왼손 선발투수가 나오면 벤치서 대기하는 다저스의 ‘플래툰 시스템’으로 인해 출전이 제한적이지만 주어진 기회를 잘 살려 29경기에 출전, 타율 0.391, 2홈런, 10타점, 6도루, OPS 0.998로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KBO리그 ‘절친’에서 1년 6개월 만에 적이 돼 첫 대결을 펼치는 이정후와 김혜성은 이번 3연전을 시작으로, 올 시즌 앞으로 13차례 대결을 펼칠 예정이어서 누가 첫 맞대결서 우위를 점할 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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