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 혼잡상황' 실시간 분석해 인천시민 지킨다…국내 기관 최초로 개발

인천교통공사, ‘열차혼잡도 실시간 관리시스템’ 개발

인천교통공사 열차 혼잡도 관리시스템 관제실 모니터링. 공사 제공
인천교통공사 열차 혼잡도 관리시스템 관제실 모니터링. 공사 제공

 

인천교통공사가 전동차 칸별 혼잡상황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경보장치가 자동적으로 작동하는 ‘열차혼잡도 실시간 관리시스템’을 지하철 운영기관 가운데 최초로 개발했다.

 

11일 공사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1초 단위 실시간으로 관제 전용 모니터에 모든 열차의 칸별 혼잡도를 표출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열차혼잡도 실시간 관리시스템’을 통해 관제사는 열차 안에서 혼잡, 심각 상황이 벌어지면 실시간으로 인지하고 매뉴얼에 따라 즉시 대응할 수 있다. 공사는 실질적인 사고예방 효과를 통해 시민의 안전을 확실하게 담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22년 10월29일 서울 이태원에서 할로윈 데이를 맞아 단시간에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159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이 같은 대규모 참사는 우리 사회에 안전대책의 중요성과 체계적 대응 필요성을 상기시켰으며,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개선이 시급하다는 공감대를 불러왔다.

 

‘열차혼잡도 실시간 관리시스템’ 구성도. 인천교통공사 제공
‘열차혼잡도 실시간 관리시스템’ 구성도. 인천교통공사 제공

 

이후 국토교통부는 열차 및 역사 혼잡도 관리 매뉴얼 제정, 철도안전관리체계 기술기준 개정 등을 추진했다. 이에 발맞춰 공사는 실시간으로 열차 혼잡도를 파악하고, 인파 관리 비상대응체계를 만들기 위해 2023년 9월부터 열차혼잡도 실시간 관리시스템 구축을 준비했다. 1년여가 지난 2024년 9월 기술개발과 실용화에 들어갔다. 특히 설계부터 시스템의 단순화, 정보망의 안정화, 결과값의 정확화, 활용의 극대화를 위해 기술 역량을 집중했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국내 최초로 1초 단위 실시간으로 관제 전용모니터에 모든 열차의 칸별 혼잡도를 표출하고, 혼잡 또는 심각 단계 시 경보장치가 자동 작동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이를 통해 관제사가 임시열차 투입, 역사 안전요원 배치 등의 비상조치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최정규 공사 사장은 “인천도시철도(지하철) 2호선은 최고혼잡도가 140%로 비교적 높은 편”이라며 “이를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열차혼잡도 실시간 관리시스템’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1호선 검단연장선 개통 등으로 수송 인원이 늘어나면 추가로 혼잡도 관리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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