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가남읍 심석리 주민 시청 앞 1인시위… "자유CC 증설 반대"

“조망권과 재산권 침해, 매입 보장하라”

여주 가남읍 심석리 주민이 11일 시청 앞에서 자유CC 증설에 반대하는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유진동기자
여주 가남읍 심석리 주민이 11일 시청 앞에서 자유CC 증설에 반대하는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유진동기자

 

여주 가남읍 심석리 주민들이 인근 자유컨트리클럽(자유CC) 증설계획에 조망권과 재산권 침해가 우려된다며 1인 시위를 벌이는 등 반발하고 있다.

 

11일 여주시와 주민 등에 따르면 자유CC는 지난해 6월부터 9홀 증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주민들은 이에 맞서 시와 도 등에 지구단위계획 수립 전 사업 중단 및 피해 보상 요구 민원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

 

주민들의 핵심 요구사항은 사업 시행 전 사유지에 대한 공공 매입 또는 시세 수준의 보상 등이다.

 

이들은 골프장 증설이 추진되면 조망권 및 재산권 침해 등이 우려된다며 최소한 시세에 맞는 매입이라도 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주민들은 “사업 주체가 ‘피해 예상 지역에 대한 현황 조사를 지시했다’는 말이 있었으나 이후 실질적인 조치나 연락이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가구별로 피해 금액 및 조치 계획을 설명하겠다던 시행사가 전화 한 통 없었고 2~3개월 지나 연락하면 ‘아직 조사 중’이라는 답변만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주민들은 이날 오전부터 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자유CC 측 입장은 달랐다.

 

이미 골프장 증설 부지에 편입되는 부지는 매입했고 그외 부지에 대해선 매입할 근거가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골프장 증설은 지난해 12월 시로부터 허가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자유CC 관계자는 “현재 9홀 증설을 위한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 중인 상태로 주민들이 요구하는 것에 대해 직접 만나 의견을 나눠 볼 계획”이라며 “애초 증설계획을 수립하는 단계에선 전혀 해당 부지를 매각하겠다는 의사는 없었다”고 반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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