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아트센터 지원단지 미개발지 회수 속도

인천경제청, 부지 활용 방안 찾기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의 아트센터인천 전경.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의 아트센터인천 전경.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아트센터 인천’ 운영비 충당을 위한 지원단지의 미개발지에 대한 회수 절차가 속도를 내고 있다.

 

9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최근 인천시의회에 제출한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에 아트센터인천 지원 1단지 사업 재산권 인수를 위한 210억원을 반영했다.

 

인천경제청은 추경안이 시의회를 통과하면 확보한 210억원의 예산으로 그동안 아트센터 인천 지원단지 개발사업을 추진한 특수목적법인(SPC) 인천아트센터㈜의 공사비 등 채무를 정리할 예정이다. 대신 올해 안으로 SPC로부터 개발하지 않은 잔여 부지 1만1천772㎡(3천561평)를 회수할 방침이다. 이어 오는 2026년 SPC 청산 시기에 맞춰 아트포레 1단지 상가 건물 등 남은 재산을 받을 계획이다.

 

앞서 인천경제청은 지난 2024년 12월 인천도시공사(iH)에 청산 업무를 위탁하는 형태로 총 235억원을 예산에 반영했다. 하지만 회계 자문 결과, iH가 사업비를 받아 청산을 추진하면 법인세 등이 추가로 발생하는 만큼, 직접 SPC에 자금을 투입하는 형태로 계획을 변경했다.

 

특히 인천경제청은 회수한 미개발지의 활용 방안 찾기에도 나설 계획이다. 아트센터 인천이 공연·문화 시설인 만큼 용역과 주민 의견 수렴 등을 거쳐 문화 시설로 활용하는 것을 살펴보고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현재 SPC 청산을 위한 주주 협의 단계로, 시의회 동의 등을 거쳐 청산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개발지 회수와 청산 절차를 문제 없이 마치고 지원단지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경제청은 지난 2007년 아트센터 건립 사업을 추진하면서 SPC를 설립해 인근 지원1단지에 오피스텔과 상가 등을 짓고, 이를 통해 나오는 수익금(현금) 150억원을 받아 운영비로 충당하는 계획을 짰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 악화로 2011년 150억원 대신 상업시설 88곳을 기부받는 것으로 계획을 바꿨고, SPC는 지난 2020년에서야 분양에 나섰지만 실패하면서 같은해 12월 사업을 전면 중단했다. SPC는 사업성을 높이려 아파트 사업으로 변경을 추진했지만, 특혜 논란 등으로 인천경제청이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결국 청산 절차를 밟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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