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국민의힘 3기 대표단의 임기가 이달 중 마무리되면서 차기 대표 선거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특히 최근 도의회 국민의힘 소속 운영위원장을 둘러싼 직원 성희롱 논란 등 각종 잡음이 이어지는 상황이라 이를 수습할 차기 대표가 누가될지 하마평이 무성하다.
9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현재 차기 대표군으로 이름이 오르는 도의원은 총 5명이다.
우선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로는 김성수 경기도청 예산결산특별위원장(하남2)을 꼽을 수 있다. 3기 대표 선거 당시에도 출마 여부가 관심을 모았던데다 이번 예결특위 활동 과정에서 다양한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 예산을 편성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혼란을 잠재울 적합한 인물이 아니냐는 반응이다.
다음으로는 허원 건설교통위원장(이천2) 역시 빼놓지 않고 하마평에 오르는 중이다. 허 위원장 역시 줄곧 대표 출마 후보군으로 이름을 올려왔고, 모두가 초선 의원인 도의회 대표단과 그간 긴밀히 협력하며 재선의원으로서 다양한 조언을 해왔던 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영두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부위원장(광주1)은 이미 일부 의원 사이 대표감으로 가장 자주 거론되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초선임에도 문화체육관광위 활동 당시 자당은 물론 민주당과의 협력 과정에서 유연하면서도 강단있는 모습을 보여와 대표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마지막으로 방성환 농정해양위원장(성남6)이 있다. 방 위원장 역시 농정해양위를 맡아 이끌며 다양한 분야에서 발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으로 대표 선거 주자 거론 시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중이다.
이처럼 4명의 의원이 이번 선거의 출마 유력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가장 큰 변수 중 하나는 김정호 현 대표의원(광명1)의 재출마 여부다. 김 대표는 2기에 이어 3기까지 두 번의 대표직을 맡았다.
통상 이달 말 임기가 마무리될 경우 현 시점에서는 이미 선거를 주관할 위원회가 꾸려져야 하지만, 이번에는 대선 등으로 인해 그 시기가 밀리면서 김 대표가 남은 1년의 기간 대표직을 재차 수행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 경우 앞서 도의회 국민의힘이 대표 재신임 문제를 겪으며 자체 규칙에 한 차례만 연임이 가능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져 해당 조항에 대한 반발이 불가피할 수 있다.
도의회 국민의힘은 이르면 10일 제384회 정례회 전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관련 논의를 시작할 계획이다.
한편 4기 신임 대표단의 가장 큰 과제는 국민의힘 내부에서 생긴 각종 문제를 수습하고, 내년 지방선거에 대비한 공고한 체제를 갖출 수 있는지가 될 것이라는 게 도의회 안팎의 반응이다.
자당 소속 운영위원장의 언론탄압 발언과 직원 성희롱 논란부터 이날 자당 의원의 기자회견까지 내분 조짐이 나오면서다.
도의회 한 관계자는 “대선에서 패배한 상황에서 내부적인 반발이 계속되는 모습은 도민에게 좋은 모습으로 보여질 수 없다”며 “4기 대표는 무엇보다 이런 당의 위기 상황을 잘 수습할 리더십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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