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권재 오산시장과 개혁신당 이준석 국회의원(화성을)이 화성 동탄신도시에 추진 중인 초대형 물류센터 건립계획 전면 철회를 위한 공동 대응에 나섰다.
이 시장과 이 의원은 지난 7일 오산시청 집무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화성시 장지동 1131번지 일원에 계획된 연면적 51만㎡ 규모의 물류센터 건립이 오산과 동탄 주민들의 교통불편을 가중시킬 우려가 크다는데 공감하고 사업 백지화를 위한 공동 행보에 뜻을 모았다.
이번에 논의된 물류센터는 지하 7층에 지상 20층 규모로, 축구장 73개 크기이자 서울 코엑스의 2배가 넘는 연면적을 자랑하는 초대형 창고다. 오산시에 따르면 물류센터가 완공되는 2027년에는 하루 1만5천여 대의 차량이 인근 도로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며, 교통 체증은 물론 안전 문제도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권재 시장은 “오산시민뿐 아니라 동탄 주민들까지 교통지옥에 내몰릴 수 있다”며 “화성시의 소극적 태도는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초당적으로 국회의원과 협력해 물류센터 개발을 막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준석 의원도 “동탄2신도시 주민으로서 물류센터 건립에 반대한다”며 “오산시와 함께 공동 대응에 나서고, 양 지역 주민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고 화답했다.
양측은 민간 주도로 구성된 ‘동탄신도시 초대형 물류센터 반대 비상대책협의체’와 함께 공청회를 추진하는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오산시는 이미 시행사 측에 사업 재검토를 요청했으며, 지난 5월 16일에는 경기도 광역교통정책과와 면담을 통해 강력한 반대의견을 전달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물류센터 문제 외에도 오산·화성 지역 하수처리장 신설 문제도 언급됐다.
오산시는 2008년부터 동탄신도시에서 발생하는 하루 3만6천톤 규모의 하수와 분뇨를 위탁 처리해왔지만, 최근 양 지역의 도시 확장으로 용량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오산시는 화성시에 공동 대응을 요청해 왔지만, 화성시는 미온적 태도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 시장은 “하수처리장은 양 도시 시민의 삶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이 의원에게 적극적인 관심과 협력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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