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전체 국무위원 사의 반려...박성재 사의는 수용

이주호 국무대행, 오후 3시30분 이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해 사의 밝혀
국정 공백 최소화 위해 전원 사의는 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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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취임선서식에서 취임 선서를 하는 모습.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윤석열 정부 시절 국무위원들이 전원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이 대통령이 박성재 법무부 장관의 사의만 받아들이고 나머지 사임은 반려했다.

4일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이 대통령이 국정의 연속성과 비상 경제 점검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국무위원 사의를 반려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교육부는 대통령 선거 하루 전인 2일 인사혁신처에 일괄적으로 사표를 제출했다. 이주호 국무총리 직무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4일 오후 3시30분께 이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해 사의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국정 공백의 최소화를 위해 이들의 사임을 반려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무위원이 모두 물러나면 국무회의 개최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법안 의결 등을 위해서는 국무위원 11명이 필요한데 현재 국무위원은 14명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한 이재명 정부가 현 국무위원들의 사표를 모두 수리하면 정족수 부족으로 국무회의를 개최할 수 없다.

 

한편 박 법무부장관은 지난해 5월부터 10월까지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관련 수사가 진행될 때마다 윤 전 대통령과 수차례 통화했던 인물로, 통화 후 검찰이 김 여사를 무혐의 처분해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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