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7일 처인성문화제… 시민 주인공이 되는 하루, 역사와 미래 잇다

처인성문화제 포스터. 용인문화원 제공
처인성문화제 포스터. 용인문화원 제공

 

용인특례시 처인구 고려시대 유적지 ‘처인성’ 일대에서 7일 제34회 처인성문화제가 펼쳐진다.

 

과거와 현재, 시민과 교육, 문화와 실천이 어우러지는 살아있는 역사 현장이 시민들과 함께하는 기회여서 관심을 끌고 있다.

 

‘Link+Us: 역사를 잇는 우리’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고려·몽골 전쟁에서 승리한 김윤후 장군과 처인 부곡민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시민이 주체가 돼 만드는 새로운 형태의 역사문화축제다.

 

4일 용인문화원에 따르면 처인성문화제는 1986년 ‘용구문화제’로 시작해 2010년부터 ‘처인성문화제’로 명칭을 바꾸며 정체성을 공고히 한 이 축제는 올해로 34회를 맞이한 용인의 대표 문화제다.

 

이번 축제는 용인문화원 주관, 용인교육지원청·용인문화재단·처인성기념사업회·용인시불교사암연합회 등 지역기관이 협력해 운영한다.

 

이번 축제는 단순 관람을 넘어 시민이 직접 해설하고 기획하는 참여형 구조로 기획돼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초등학생 대상 ‘Y-로드 톡파원’은 두 달간의 학습과 체험을 거쳐 시민에게 역사를 전달하는 사회적 환류형 교육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 축제에는 가족이 함께 부곡민으로 참여하는 퍼레이드 ‘처인부곡 행렬’, 직접 쌀을 가져와 고려시대 전투식량을 재현해보는 ‘전통 뻥튀기 체험’을 비롯해 청소년 골든벨, 전통 국궁, 기접놀이, 시민 해설 투어, 도자기 및 대장장이 체험, 인공지능(AI) 미디어 체험 등 50여개의 프로그램이 하루 동안 집중 운영된다.

 

이뿐만이 아니라 ‘제1회 처인성 주제 논문 공모전’도 올해 첫선을 보인다. 처인성의 역사문화와 관련한 창의적인 주제를 발굴하고 학술 기반을 확장하기 위한 이번 공모전은 교육, 연구, 콘텐츠 개발을 연결하는 실험적 시도다.

 

경기공유학교 협력 모델도 눈길을 끈다.

 

Y-로드 톡파원뿐 아니라 AI·디지털 기반 ‘용인미르아이 공유학교’, 생태교육 ‘반딧불이’, 글로벌 에듀센터 청소년 기자단, 시네마 교육 ‘세상과 하나되는 영화’, 진로체험형 ‘존아저씨의 차고’, 용인대 태권도학과 등 다양한 기관이 함께 참여한다. 이를 통해 교육 수혜자가 기획자·운영자로 전환되는 공공 실천형 축제 구조를 완성한 것이다.

 

최영철 용인문화원장은 “처인성문화제는 단순한 과거 재현이 아니라 역사를 현재의 감수성과 연결하고 미래 세대의 문화 감각으로 이어지게 하는 축제”라며 “시민이 문화를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만들고 전하는 구조를 통해 용인의 대표 문화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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