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투표’ 스무살 아들과 함께 찾은 투표소 外 [투표 이모저모]

"대학생으로서 첫 투표권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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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만씨(64)와 아들 배대승씨(20)가 투표를 마치고 제21대 대선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김은진기자

 

“우리가 꿈꾸는 좋은 나라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아들과 함께 투표하러 왔습니다.”

 

6·3 대선 본투표일인 3일 오전 7시20분께 수원특례시 권선구 세류3동 행정복지센터의 세류3동 제1투표소. 평소에도 아들과 함께 정치와 사회에 대해 이야기를 자주 나눈다는 배성만씨(64)는 올해 스무살이 된 아들 배대승씨(20)에게 투표의 중요성을 설명하며 함께 투표소를 찾았다.

 

배성만씨는 자신과 가족 모두가 혼란스러운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선 투표에 적극 참여하고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탄핵 정국으로 맞이한 조기 대선을 보면서 안타깝게 생각했다”며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국민이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 줄 수 있는 사람이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배대승씨도 “처음 투표하는 투표라서 신기한 마음이 더 컸다”면서도 “아버지와 평소 대화를 자주 나눈 만큼, 좋은 나라가 되길 바라는 한뜻에서 투표를 했다”고 미소를 지어보였다.

 

■ “생애 두번째, 대학생 새내기로 첫 투표”…아침을 깨운 신입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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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대선 투표일인 3일 생애 두번째이자 대학생으로서는 첫 번째 투표권을 행사한 김서영씨(가명)가 가족들과 투표소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황호영기자

 

지난 총선 때 고등학생으로서 처음 투표에 참여했는데, 대학생 들어서도 처음이에요.”

 

21대 대통령 선거 본투표일인 3일 오전 640분께 의왕 백운커뮤니티센터 1층에 마련된 청계동 제7투표소에 츄리닝과 모자를 쓴 부부와 딸 3인 가족이 입장했다.

 

투표를 마친 딸 김서영씨(20·가명)는 곰 캐릭터와 네모 칸이 그려진 투표 인증 종이에 기표 도장을 찍고 부모님과 함께 투표소 밖으로 나와 사진을 찍었다. 김서영씨는 손등에 기표 도장을 찍는 것처럼 요즘 유행하는 또 하나의 투표 인증 방법이라고 수줍게 말했다.

 

지난 3월 대학에 입학한 김서영씨는 지난해 4·10 총선 당시 고3 학생으로서 생애 처음으로 투표권을 행사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이날은 두 번째로 투표를 경험한 날이 됐다.

 

김서영씨는 대학생으로서는 처음 행사하는 소중한 한 표라며 아침 일찍 가족들과 여유롭게 한 표를 행사하러 나와 기분이 좋다고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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