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8기 이현재 하남시장, 주요 공약 사업 하남시민회도 부지 반환 등 이전 촉구 동참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하남 미사강변 일원 133만㎡를 공공부지로 지정, 23년째 운영 중인 미사경정장에 대해 지역사회가 철수 등 이전 목소리를 높이며 전방위 압박에 나섰다.
공공시설로서의 본래 목적 상실 등 공익적 가치에 정면 배치되는데다 교통소음 등 생활·환경권 침해로 하남시민들의 일상이 크게 피해를 받고 있다는 지적에서다.
게다가 이런 요구는 시민공원화를 약속한 민선8기 하남시 공약과 맞물리면서 하남시의회와 하남시민회 등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2일 시와 시민회, 시의회 등에 따르면 하남시 미사경정장은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 조정, 카누 경기를 위해 건립된 국가체육시설로, 1995년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올림픽 경기시설을 보존하고 레저·휴식 공간 등으로 환원하기 위해 미사리경정공원을 개장, 23년째 운영 중이다.
국유지인 해당 부지는 미사강변도시 인접지이자 도시계획상 공공부지지만, 이곳에 경정장이 운영되면서 공공 목적이 아닌 수익 중심의 사행성 사업으로 전락돼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주변 일대가 주차난 등 교통 혼잡과 소음, 환경 피해 등으로 하남 시민들의 일상이 크게 제약 받는 등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경정장 이전을 통한 시민공원화는 민선8기 하남시의 대표 공약사업으로 하남시의회와 하남시민회 등이 전면에 나서면서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시가 시민공원화를 위해 관련 계획을 정비하고 향후 중앙정부 및 공단과의 반환 협의에 착수하겠다는 의지 표명도 이와 맥을 같이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의회는 제340회 제1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를 통해 금광연 시의장이 대표 발의한 ‘미사경정장 부지 반환 촉구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미사경정장 부지에 대해 시로의 반환절차에 즉각 착수토록 하는 한편, 시장을 상대로 미사경정장 시민환원을 위한 전면적 정책 행동 돌입 등을 촉구하는 내용이다.
금광연 시의장은 “국유지라 하더라도, 해당 부지는 공익적 가치와 지방자치 실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하며, 그 대상은 당연히 시민이어야 한다”면서 “더 이상 사익 중심의 운영을 방치해서는 안되며, 국가는 이제라도 정의와 상식, 상생의 원칙에 입각, 해당 부지를 하남시에 반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홍재 (사)하남시민회 이사장은 “공공시설 본래 목적과 공익 가치를 되살리는 방향으로 부지가 하남시로 반환돼야 한다”면서 “다양한 채널을 통해 반환 필요성을 알리고, 향후 적극적인 행동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미사경정장은 시민 모두의 공간이 돼야 하며, 특정기관의 수익 기반으로만 머물 수 없다. 도시계획 변경, 활용 방안 공표, 시민 의견수렴 등 필요한 절차를 차질없이 이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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