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의병의 날 기려 ‘올해의 독립운동가 80인’ 중 21명 공개

안승우 독립운동가에 대한 설명. 경기도 제공
안승우 독립운동가에 대한 설명. 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1일 ‘의병의 날’을 기리고자 광복 80주년 기념사업으로 추진하는 ‘올해의 독립운동가 80인’ 중 의병장 안승우 등 21명을 공개했다.

 

도는 올해 광복회 경기도지부가 함께 주요 독립운동 관련 기념일에 경기지역 독립유공자 중 80인을 선정,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106주년 ‘삼일절’ 기념식에 조소앙 선생을 시작으로 4월11일 ‘임시정부 수립일’ 21명 공개에 이은 세 번째 공개다.

 

도내에는 주요 의병 활동지가 많다. 특히 1895년 10월 명성황후 시해와 그해 11월 단발령 공포 후 양평지역에서 창의한 지평의병은 인근 강원지방과 충북지방의 의병봉기의 도화선이 된 대표적인 을미의병이다. 이번 공개 인물에는 경기지역에서 창의한 의병의 주요 인물도 포함됐다.

 

안승우 독립운동가는 양평 출신으로, 의병장 유인석과 함께 제천의병을 선봉에서 이끌고 일본군의 전략적 요충지인 충주성을 점령해 서울로 북상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

 

이춘영 독립운동가에 대한 설명. 경기도 제공
이춘영 독립운동가에 대한 설명. 경기도 제공

 

이춘영 독립운동가는 지평(지금의 양평군) 출신으로 충주 수안보에서 일본군 병참기지를 습격해 격파했다. 이후 충주성에서 일본군과 싸우다 적탄에 맞아 28세에 순국했다.

 

윤치장 독립운동가는 경기도 광주 출신으로 정미 군대해산을 당해 국권을 바로잡고자 1907년 동지 70명과 거병해 청계산 일대에서 활약했다. 이후 의병 활동이 일경에 노출돼 1909년 3월 징역 15년형이 확정, 옥고를 치렀다.

 

구연영 독립운동가는 단발령 시행 후 이천에서 의병을 일으켰다. 양근, 지평에서 군사 300여명을 모병하고 중군장이 됐다. 이후 광주 남한산성, 안동, 의성 등지에서 의병활동을 전개했다. 이후 독립협회에 가입해 계몽운동에도 종사했다.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일진회를 규탄하는 활동을 벌이다가 1907년 아들 구정서와 함께 이천에서 총살을 당했다.

 

이밖에도 을사오적을 규탄, 일제의 작위를 거절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김석진과 경기 동북부에서 활동한 의병장 윤인순 등이 있다.

 

다음 공개일은 7월24일 부민관 의거일로 80인 중 34명을 추가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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