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해외에서 동물복지 AI 기술 발표...국내 최초

‘AI for Good Global Summit 2025’…대한민국 최초 사례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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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제공

 

한국마사회가 국내 AI 스타트업과 공동 개발한 동물복지 기술이 오는 7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AI for Good Global Summit 2025’에서 대한민국 최초 공식 발표 사례로 선정됐다.

 

‘AI for Good’은 UN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주관하는 글로벌 이니셔티브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국제사회 도전 과제에 대응하고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달성을 도모하는 플랫폼이다.

 

매년 개최되는 글로벌 서밋에는 각국 정부, 국제기구, 산업계, 학계 인사들이 참여하며, 올해는 도린 보그단 마틴 ITU 사무총장,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베르너 포게슬 아마존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에 발표 사례로 선정된 기술은 한국마사회가 국내 AI 기업인 아이싸이랩(iSciLab), 에이아이포펫(AI FOR PET)과 함께 공동 개발•실증한 동물복지 AI 기술이다.

 

아이싸이랩은 말, 개, 소 등 다양한 동물을 대상으로 코무늬(비문), 얼굴, 체형 등의 고유 생체정보를 AI로 분석해 스마트폰 카메라만으로 개체를 식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기존 마이크로칩 삽입 방식에 비해 비침습적이며, 비용과 절차 부담을 줄이면서도 높은 정확도와 실용성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이 기술은 유기동물 등록, 백신 접종 이력 추적, 불법 거래 방지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 가능하며,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의 ICT 규제 샌드박스와 ITU-T의 국제표준화 논의와도 연계되고 있다. 아이싸이랩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국내 기업 최초로 공식 세션 발표에 나선다.

 

에이아이포펫이 개발한 경주마 보행 이상 진단 보조 기술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이 기술은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말의 보행 영상을 AI가 분석해 보행의 비대칭성과 이상 패턴을 자동으로 감지, 수의사의 진단을 보조하는 방식이다. 해당 기술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AI 학습용 데이터와 창업진흥원의 민관협력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개발됐으며, 한국마사회와의 실증을 통해 경주마 건강 관리와 말복지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이 기술은 ‘AI for Good’의 ‘Innovate for Impact’ 부문 우수사례로도 선정됐다.

 

이진우 한국마사회 말산업연구소장은 “이번 기술 발표는 대한민국이 AI 기반 동물복지 분야에서도 국제사회에서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공정한 경마 운영과 말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AI for Good Global Summit 2025’는 오는 7월 8일부터 11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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