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율은 34.74%로 역대 두 번째를 기록했으며, 경기 지역은 32.88%로 집계됐다.
첫날엔 역대 전국 단위 선거 사상 최고 투표율을 보였으나 사전투표 관리 부실 문제가 잇따라 제기되면서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3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체 유권자 4천439만1천871명 가운데 1천542만3천607명이 투표해 전국 사전투표율은 34.74%를 기록했다. 전체 유권자 3명 중 1명 투표에 참여한 셈이다. 20대 대선 당시 사전투표율(36.93%)보다 2.19%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경기 지역 최종 투표율은 32.88%로 집계됐다. 지난 20대 대선 경기도 최종 사전투표율(33.65%)과 비교해보면 0.77%포인트 낮다.
도내 시•군별 투표율을 보면 양평군이 38.97%로 투표율이 가장 높다. 이어 성남시 수정구 37.73%, 성남시 중원구 37.11%, 광명시 36.85%, 가평군 36.5%, 하남시 36.28% 순이다. 오산시는 28.74%로 가장 저조한 투표율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전남(56.5%), 전북(53.01%), 광주(52.12%), 세종(41.16%) 순으로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대구는 25.63%에 그쳐 전국 최저다.
투표 첫날에는 전국 단위 선거 사상 최고 투표율 흐름을 보이며 기대를 모았지만, 30일 오후부터 상승세가 꺾였다. 오후 2시 기준 투표율은 28.59%로, 같은 시간대 20대 대선 투표율(28.74%)을 처음으로 밑돌았다.
이 같은 변화에는 투표용지 외부 반출, 총선용 투표지 발견 등 선거관리 부실 사례가 잇따라 발생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은 이번 투표를 계기로 선관위의 투표 관리 강화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공정하고 엄정한 선거 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라며 “부실 관리가 유권자 불신으로 이어져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도 이날 기자단 브리핑에서 “절차의 정당성이 민주주의의 기본”이라며 “투표 행위는 투표소 안에서만 이뤄져야 한다. 절차가 흔들리면 결과에 승복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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