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웃고 뛰는 아이들 위해”…인천시교육청, 1형 당뇨 학생 지원 강화

인천시교육청은 지난 28일 1형 당뇨병 학생이 재학 중인 학교의 교사 200여 명을 대상으로 ‘학생 건강관리를 위한 교사 역량 강화 연수’를 실시했다. 인천시교육청 제
지난 28일 1형 당뇨병 학생이 재학 중인 인천시 학교 교사 200여 명이 ‘학생 건강관리를 위한 교사 역량 강화 연수’에 참여하고 있다. 인천시교육청 제공

 

인천시교육청이 1형 당뇨병을 앓는 학생들이 학교에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학교 현장 전반의 지원을 한층 강화하고 나섰다.

 

인천시교육청은 지난 28일 1형 당뇨병 학생이 재학 중인 학교의 교사 200여 명을 대상으로 ‘학생 건강관리를 위한 교사 역량 강화 연수’를 실시했다고 30일 밝혔다. 연수에는 보건교사를 비롯해 담임, 영양, 체육교사 등 다양한 분야의 교사들이 참여해 단순한 의료적 지원을 넘어 학교 전체가 함께 혈당 관리에 나설 수 있는 방안이 모색됐다.

 

연수는 이론 전달을 넘어 교사들의 공감과 감성을 이끌어내는 프로그램으로 꾸려졌다. 인하대학교 인천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가 준비한 ‘명화 패러디 전시’는 당뇨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시각적 체험을 제공했고,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당뇨병 UCC 영상은 교사들에게 학생들의 진심 어린 이야기를 전했다. 인하대병원 김수진 교수의 강의에서는 현장 맞춤형 혈당 관리법과 함께 질의응답이 이어져 교사들의 궁금증을 해소했다.

 

의료비 지원도 확대됐다. 지난해 93명의 1형 당뇨병 학생에게 지급됐던 의료비 지원은 올해 1인당 최대 98만9천원으로 증액됐다. 특히 전국 최초로 고기능성 복합폐쇄형 인슐린펌프(미니메드780 기준) 소모품 자부담금(30%)의 80%를 교육청이 지원해 학생•학부모의 실질 부담률을 6% 수준으로 낮췄다. 이는 고가 장비 사용에 대한 학생들의 심리적•경제적 부담을 크게 덜어주는 조치로 평가된다.

 

정책 추진 뒤에는 민간의 꾸준한 노력도 있었다. 인슐린당뇨병가족협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 국회 등을 찾아다니며 제도적 공백 해소를 위해 힘써왔고, 현장 간담회 참여와 조례 제안 등을 통해 학생•가족이 필요로 하는 정책이 교육청에 반영되도록 기여해왔다.

 

또한 인천시교육청은 매년 4월1일 기준 재학 중인 당뇨 학생 현황을 파악해 맞춤형 학교 가이드라인을 제작•배포, 일선 교사들이 학생 개개인의 건강 상태를 이해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올해는 인천심뇌혈관질환예방관리사업지원단과 협력해 초등학교 4~6학년 대상의 당뇨•비만 예방 교육 프로그램 ‘반반지 클럽(내가 먹는 설탕 반으로 줄이기)’도 새롭게 운영할 계획이다.

 

도성훈 교육감은 “교사의 건강 관리 역량은 결국 학생들의 삶의 질로 이어진다”며 “1형 당뇨병 학생들이 학교에서 소외되지 않고 친구들과 함께 웃고 뛰고 배울 수 있도록 모든 교사가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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