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정경택 총정치국장 강등…'구축함 사고'로 군 간부 물갈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평양 조선중앙통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평양 조선중앙통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경택 군 총정치국장을 대장에서 상장으로 강등시키며 대대적인 군 간부 물갈이에 들어갔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8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8차 확대회의가 당 중앙위 본부청사에서 소집됐다며 김 위원장이 확대회의를 지도했다고 30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 군단급 단위 지휘관 6명과 포병국장, 보위국장 등을 새로 임명했고 일부 정치위원 역시 새롭게 파견됐다. 다만, 구체적인 인사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또한, 정경택 총정치국장의 계급도 강등됐다. 그는 북한 군의 사상 교육과 검열 등을 담당하는 최고책임자다.

 

실제로, 확대회의 사진에는 정경택 총정치국장이 대장 계급장을 달고있었으나 이후 군 포사격 경기 사진에서는 상장 계급장을 달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다만, 상장 강등에도 직책은 유지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회의는 2023년 8월 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 제7차 회의가 열린 후 약 1년 10개월만이다. 앞서, 구축함 진수 사고가 발생하면서 주요 보직자 교체를 통해 군 내부 기강을 바로잡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통신은 회의에서 참석자들이 "혁명적 령군체계와 강철같은 규율 제도를 보다 굳건히 확립할데 대한 중요 문제들을 토의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2일 청진조선소에서 발생한 구축함 진수 사고를 지켜본 호 “국가의 존위와 자존심을 한순간에 추락시켰다”며 관련자들을 처벌 중이다.

 

또 김 위원장은 이번 회의에서 “군대 내 각급 당 위원회가 해당 단위의 정치적 참모부, 최고 지도 기관으로서의 사명과 본분에 맞게 당의 군사 노선과 정책관철에서 일관하게 견지해야 할 중요원칙과 제반 과업들을 제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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