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서도 사라지는 학교 나왔다... 44년 역사 '창용중' 첫 사례

수원서도 폐교 결정... 44년 역사 '창용중학교' 첫 사례
지난 27일 열린 창용중학교에서 열린 '적정규모학교 육성 추진을 학부모 설명회'. 수원교육지원청 제공

수원시에서도 개교 44년 된 중학교가 폐교 수순을 밟는 첫 사례가 나왔다.

 

30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수원시 장안구 연무동에 위치한 창용중학교가 학부모 67%의 찬성으로 적정규모학교 육성 추진이 결정됐다.

창용중학교는 지난 27일부터 전날까지 학부모 63명 전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투표 결과 54명 중 36명(66.67%)이 ‘적정규모학교 육성’에 찬성했고 반대는 18명(33.33%)이었다.

 

적정규모학교 육성은 '경기도교육청 적정규모학교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에 근거해 소규모 학교 등 적정규모 이하의 학교를 본교 폐지, 신설대체 이전, 통합운영학교 등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학부모 과반이 참여해 동의해야 한다.

 

1981년 6학급 402명으로 개교한 창용중은 1991년 6개 교실을 증축할 정도로 학생이 많았지만 이후 학생이 점차 줄기 시작했다. 2013년 5학급 119명이 입학에서 2015년에는 3학급 83명, 지난해에는 1학급 21명 입학에 그쳐 현재 1~3학년에 66명이 재학 중이다.

 

교육 당국은 창용중 적정규모학교 육성 추진 결정 이후 행정예고 및 추진위원회 구성 등 관련 절차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안정적 통폐합을 위하여 학교와 수원교육지원청 간 협업 체계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수원교육지원청 김선경 교육장은 “교육공동체의 지지로 소규모학교 통폐합 추진교가 수원에선 처음으로 결정됐다”며 “학생들에게 최상의 교육여건을 만들 수 있는 정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1기 신도시 중에서 처음으로 성남시 분당의 청솔중학교가 폐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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