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이준석 '여성 혐오 발언' 직격…“불혹의 미숙아”

“변태 언어 여과 없이 생으로 배설해…마흔이라 '불혹'인데도 미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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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하남갑)이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발언 중 여성 관련 혐오 발언을 인용한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를 '미숙아'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강하게 비난했다. 

 

추 의원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불혹의 미숙아’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밥 젓가락으로 너의 미래를 시궁창에 박았구나. 정치를 부끄럽게 하였구나”라고 비꼬았다. 

 

그는 이 후보를 향해 “딥페이크 영상물도 방송 탈 때는 모자이크 처리를 하는데 뇌 속에 든 변태 언어를 망설임 없이 여과 없이 생으로 배설했다”며 “마흔이면 불혹이라 미혹되지 않을 나이인데도 미숙아였구나”라고 직격했다.

 

이어 “준천지 사령관으로 준천지 수하들에게 여성 증오와 혐오의 언어로 지령 내리고 미혹시키려 하다니, 너는 너의 혀를 더럽히고 미래도 처참하게 짓밟았구나”라며 이 후보의 지난 발언을 맹렬히 비판했다.

 

‘준천지’는 이준석 후보의 지지자들을 사이비 종교 단체인 ‘신천지 예수교’에 빗대어 표현하는 말이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27일 TV토론에서 민주노동당 권영국 대선 후보에게 "민노당 기준으로, 만약 어떤 사람이 '여성의 OO나 이런 곳에 젓가락을 꽂고 싶다'고 하면 여성 혐오에 해당하나"라고 질문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이병철 법무법인 찬종 변호사는 이 후보를 형법상 모욕죄,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죄, 공직선거법상 후보자비방죄로 고발했다. 시민단체 '정치하는엄마들' 또한 그의 발언을 언어 성폭력으로 규정하고 아동복지법과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단체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해당 게시글이 이재명 후보과 관련이 있다는 것인지,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 어떤 허위사실을 적시했다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대선후보의 성범죄에 대한 기준과 가치관을 묻는 것이 왜 문제인지 모르겠다"며 고발에 맞대응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 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산책 유세에서 기자들에게 “불편할 국민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에 대해선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제 입장에서 그런 언행이 만약 사실이라면 충분히 검증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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