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국 “이준석, 40대 윤석열 보는 것 같아…실망” [6·3 대선]

image
더불어민주당 이재명·민주노동당 권영국·국민의힘 김문수·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2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정치 분야 TV토론회에 앞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노동당 권영국 대선 후보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대통령의 국회 해산권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발언을 두고 “40대 윤석열을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권영국 후보는 2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3차 TV 토론회’에서 이준석 후보의 과거 인터뷰 발언을 언급하며 “(이준석 후보가) 언론 인터뷰에서 ‘대통령의 국회 해산권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그 권한이 있었다면 계엄을 안 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얘기를 듣고 무서웠다”고 말했다.

 

이어 권 후보는 “대통령이 국회해산권 가지고 있는 나라가 있냐. 우리나라 역사에서 국회 해산은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때 다 독재 정권 때 한 일”이라며 “이 후보 얘기는 독재 정권으로 돌아가자는 얘기로 들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전도양양한 정치인이라고 봤는데 나쁜 정치만 자꾸만 제도화하려 하거나 옹호하냐”며 “40대 윤석열을 보는 것 같아 매우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준석 후보는 “국회해산권이라는 것이 가서 군대를 통해서 해산하는 게 아니다”라며 “해산되면 다시 선거를 하자는 의미로 국민의 민의를 묻자는 취지에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내각제 요소를 도입하는 것인데 거기에 반대하시면 (권 후보가 말했던) 비례대표제와 맞지 않다”고 맞받아쳤다.

 

그러자 권 후보는 “의원내각제에서는 당연히 국회해산권 있고 서로 견제가 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대통령제”라며 “대통령제에서 국회해산권을 준다는 것은 국회가 없어지면 견제 기능이 없고 대통령 1인 치하가 된다. 이게 독재를 지금 유도하는 게 아니고 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