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대선 주자의 ‘롤모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선 주자들이 닮고 싶어 하는 인물을 통해 이들의 정치적 방향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27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미국 대통령을 롤모델로 꼽는다. 루스벨트 전 대통령은 정부의 경제 개입 강화 등 이른바 ‘뉴딜 정책’으로 미국의 경제대공황을 극복한 인물이다.
이재명 후보 역시 정부의 적극적 재정 정책 필요성 등을 주장하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25일 충청남도 당진시 전통시장에서 루스벨트 전 대통령의 뉴딜 정책을 거론하며 “정부가 일자리를 만들어 주니 돈이 도는 것”이라며 “이것이 정부 재정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의 롤모델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다. 김 후보는 전국 유세를 돌면서 박 전 대통령의 구호인 ‘하면 된다’를 외치고 있다. 이는 박정희 리더십의 계승자임을 자처하면서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다는 김 후보의 의지가 담겨있다. 김 후보는 지난 22일 경기 북부 유세에서 “박정희 대통령이 한 말이 있다. ‘하면 된다, 할 수 있다’(는 구호)”라며 “반드시 일자리가 많은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속적으로 언급, 롤모델로 삼고 있다. 이준석 후보는 지난 23일 노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 추도식에서 “항상 관성보다 신념을 따랐던 노 전 대통령의 길을 닮고 싶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준석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이 험지 출마와 당내 경쟁에도 불구하고 젊은 세대의 지지 속에 역전하며 대통령에 당선됐다는 점에서 공통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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