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프로티아 국내 최초 말 알레르기 진단키드 상용화, 해외진출 시동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는 26일 바이오 진단 전문기업 ㈜프로티아와 ‘말 알레르기 진단키트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말 산업의 진단 기술 고도화와 수출 확대를 위한 첫 민·관 협력 사례로, 양 기관은 ▲알레르기 질환 보유 말의 혈액검체 수집 및 제공 ▲진단키트 성능 검증 및 규격화 ▲공동 연구개발 ▲해외시장 진출 등 전주기적 협력을 추진하게 된다.
프로티아는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국내 최초 말 전용 알레르기 진단키트 ‘ANITIA Equine IgE’를 개발했다. 해당 제품은 말에게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할 수 있는 ▲곤충(벌, 모기 등) ▲사료 성분(곡류, 대두 등) ▲환경 항원(진드기, 꽃가루 등)을 포함한 총 120종의 원인물질을 진단할 수 있다. 이는 기존 상용화 제품이 진단 가능한 72종 대비 약 67% 향상된 수치다.
기존에는 알레르기 검사를 위해 말에게 피부자극을 가하거나, 혈액을 해외 전문기관에 보내야 했기 때문에 검사 1건당 약 100만 원 이상이 소요되었고, 결과 확인까지 수 일이 걸렸다. 그러나 이번 제품은 국내에서 혈액만으로 신속하게 검사가 가능해, 시간과 비용 모두 약 90% 이상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마사회는 기술 개발 초기부터 프로티아와 ‘성과공유계약’을 체결하고, 말 100두의 혈액을 제공해 시험환경을 조성했다. 특히 올해 실시되는 임상시험에서는 알레르기 증상이 있는 실제 말 20두의 혈액을 추가로 제공해 제품 성능 검증에 힘을 보탠다.
정기환 한국마사회 회장은 “이번 협약은 한국마사회가 보유한 말 자원 인프라와 프로티아의 바이오 진단 기술이 결합된 혁신적 협력 사례”라며, “K-말산업이 세계 시장에서 기술력과 신뢰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과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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