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 뒷골 마을 지하수 불소 검출 원인 분석… 11월까지 진행

과천시청 전경. 과천시 제공
과천시청 전경. 과천시 제공

 

과천시가 과천동 뒷골마을 지하수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불소가 지속적으로 검출되자 본격적인 원인 분석과 저감 대책 수립 등에 나섰다.

 

시는 이달부터 오는 11월까지 ‘과천동 뒷골마을 지하수 불소오염 분석 및 저감·관리방안 마련 용역’을 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용역은 시가 지난해 환경부 지역현안해결 공모사업에 응모해 선정돼 이뤄졌으며 사업비 1억7천만원 전액은 환경부 예산으로 편성됐다.

 

용역 수행 기관은 한국환경기술연구원으로 현재 현장 시료 채취 및 성분 분석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한국환경기술연구원은 불소의 주요 오염원, 지하수 유입 경로, 지역 지질 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해 과학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도출할 계획이다.

 

과천동 뒷골 지하수 공동시설은 2002년 처음 설치돼 주민들의 생활용수로 사용돼 왔으나 2021년 수질검사 결과 불소 농도가 기준치인 ℓ당 1.5㎎을 크게 초과한 3.6㎎으로 확인돼 심각성이 드러났다.

 

시는 이에 불소저감장치를 설치해 대응했지만 이후 검사에서도 수치는 여전히 기준치를 웃돌았다.

 

지난해 실시된 수질 검사에서는 ℓ당 2.14㎎과 2.19㎎ 등의 수치가 나와 불소농도가 지속적으로 기준을 초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장치의 기술적 한계, 지하수 유입구역의 오염 지속 가능성 등을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불소 오염의 근본적인 원인을 규명하고, 향후 장기적으로 적용 가능한 관리 및 저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신계용 시장은 “불소는 일정 농도 이상일 경우 인체에 해를 줄 수 있어 지속적인 기준치 초과는 결코 가볍게 볼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번 용역을 통해 과학적이고 실효성 있는 해결책을 도출해 주민 불안을 해소하고, 지하수의 안전한 이용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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