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본질에 집중하고, 유저와 함께 성장”…김평 뉴큐브게임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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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 뉴큐브게임즈 대표(45)가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국내 게임산업의 현황과 발전 방향 등에 대한 소견을 밝히고 있다. 홍기웅기자

 

“어릴 적 좋아하던 게임을 직접 개발하는 삶이 꽤 재미있습니다.”

 

취미가 업이 되는 ‘덕업일치(덕業一致, 자기가 열성적으로 좋아하는 분야의 일을 직업으로 삼음)’를 이뤄낸 김평 뉴큐브게임즈 대표(45)는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게임에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어릴 적 ‘취미’였던 게임을 ‘미래’로 삼기까지 20여년간 관련 업계에 몸담으며 기반을 쌓아 올렸고, 지난해엔 뉴큐브게임즈를 세우며 본격적으로 게임산업에 뛰어들게 됐다.

 

설립 1년여만에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룬 차세대 게임 콘텐츠 기업 ‘뉴큐브게임즈’ 김평 대표를 만나 국내 게임 산업 트렌드와 뉴큐브게임즈가 추구하는 가치 및 목표, 계획 등을 들어봤다.

 

Q. 뉴큐브게임즈는 어떤 회사인가.

A. 저희는 지난해 설립된 차세대 게임 콘텐츠 기업으로, 라이선스 기반 퍼블리싱과 자체 IP 개발을 동시에 추진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유저들의 많은 사랑을 받는 대표작으로는 유명 글로벌 IP를 기반으로 한 하이엔드 RPG ‘밀리언아서: 링’과 캐주얼 PvP 전략 게임 ‘펫펫고’가 있다. 특히 ‘펫펫고’는 출시 이틀 만에 앱스토어 무료 게임 1위에 오르는 등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게임 론칭 이후에도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와 커뮤니티 활성화, 라이브 밸런싱 등을 무리 없이 해내며 역량을 키우려 한다. 작지만 강한 퍼블리셔로 입지를 다져가기 위해 뛰어난 실행력, 유연한 조직 문화를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와 시장으로 입지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뉴큐브게임즈가 지난달 21일 출시한 캐주얼 PvP 전략 게임 ‘펫펫고’. 뉴큐브게임즈 제공
뉴큐브게임즈가 지난달 21일 출시한 캐주얼 PvP 전략 게임 ‘펫펫고’. 뉴큐브게임즈 제공

 

Q. 글로벌 시장에서 대한민국 게임 산업의 위치는.

A. 국내 게임 산업은 모바일 콘텐츠 생산성과 라이브 운영력 측면에서 글로벌 최상위 수준이다. 우리나라는 수준 높은 게임 개발 기술력과 콘텐츠 역량을 동시에 보유한 게임 강국으로, 특히 아시아권에서의 인지도와 매출은 범접할 수 없는 레벨에 있다. 이러한 한국 게임은 아시아를 넘어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도 점차 입지를 넓히고 있다.

 

한국 게임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저력을 보일 수 있는 것은 진출국의 성향을 충분히 반영하는 부분이 크다. 대륙에 따라, 인종에 따라 추구하는 가치에 차이가 있는데 이 흐름을 발 빠르게 캐치하는 것이다.

 

아시아권으로 살펴보면 한국과 중국은 ‘함께하는 게임’을, 일본은 ‘혼자 하는 게임’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미국과 유럽은 복잡한 게임보다는 ‘원클릭’으로 할 수 있는 간단한 게임을 더 즐기는 편이다. 이런 특징 등을 우리나라 게임사들이 금방 반영하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에서도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산업을 선도하는 국내 게임 산업의 최신 트렌드는.

A. 최근 떠오르는 핵심 키워드는 ‘AI(인공지능) 기반 운영, 멀티 플랫폼 및 크로스 플레이 확장’이다.

 

변화에 민감한 국내 게임 업계는 AI 콘텐츠 창작, 글로벌 동시 론칭 등에 주력하고 있다. 실제로 다수의 기업은 일찍이 AI를 도입, 생성형 AI를 활용한 캐릭터 생성, QA, 유저 반응 예측 등 효율성과 정밀도를 강조하고 있다.

 

또 글로벌 진출 전략과 플랫폼의 확장성도 트렌드 중 하나다. 모바일 위주의 접근이 아닌 콘솔과 PC를 동시에 겨냥하는 크로스 플랫폼 전략이 강화되고 있고, IP 확장성에 기반한 글로벌 퍼블리싱 경쟁력도 주요한 부분으로 꼽힌다.

 

이 외에도 ‘장르의 다양화’가 업계 내 중요한 변화다. 과거에 인기 많던 MMORPG에서 벗어나 방치형, 전략, 캐주얼, 서브컬쳐 요소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장르까지 품이 넓어진 것이다. 변화 속에서 유연하게 대응하며 기술과 콘텐츠 품질을 함께 높이는 게임사들이 앞으로 더 경쟁력을 갖게 되니 저희도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김평 뉴큐브게임즈 대표가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게임산업의 현황과 발전 방향 등에 대한 소견을 밝히고 있다. 홍기웅기자
김평 뉴큐브게임즈 대표가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게임산업의 현황과 발전 방향 등에 대한 소견을 밝히고 있다. 홍기웅기자

 

Q. 뉴큐브게임즈가 추구하는 가치와 이를 기반으로 한 사업 계획은.

A. 빠르게 변화하는 게임 산업의 흐름 속에서도 저희는 ‘콘텐츠 본질에 집중하고, 유저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라는 철학 아래 ▲창의성 ▲신뢰 ▲확장성 등 3가지 가치를 지향한다. 포화한 장르 내에서 ‘기존에 없던 재미’를 만드는 참신한 기획력, 유저 피드백을 실시간으로 반영하는 민첩한 운영 구조, 기술 중심의 로컬라이징 체계 구축 등을 중시한다는 의미다.

 

이러한 가치를 기반으로 뉴큐브게임즈는 AAA급 신작 2종 등 퍼블리싱 라인업을 통해 한층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가장 먼저 글로벌 지사 및 내부 R&D 조직의 확장을 통해 글로벌 동시 출시 체제를 강화하고, 해외 시장의 우수한 IP 및 초기 단계 프로젝트를 조기 소싱해 국내 및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또 AI 기반의 게임 운영, 사용자 행동 분석, 콘텐츠 추천 시스템 등 게임 산업 외에도 AI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를 활용한 신규 콘텐츠 개발과 서비스 모델을 연구, 게임 산업 전반에 걸친 혁신을 선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게임 기반 IP 및 브랜드 커머스 분야로의 확대 등 게임 퍼블리셔를 넘어 ‘콘텐츠 기술 기업’으로의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유저들과 호흡하는 게임 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유저들의 관심과 피드백이 중요하다. 유저들의 아낌없는 애정을 통해 보다 재미있는 게임을 제공하고 성장하며, 발전하는 뉴큐브게임즈가 될 것이며 이러한 뉴큐브게임즈의 미래를 함께해주시면 감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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