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동안구 관양동의 인덕원 B구역 재개발계획 관련 지역 주민들의 반대 기류가 확산되고 있다.
‘인덕원 B구역 재개발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최근 시장에게 ‘2030 안양도시주거환경 기본계획(변경안) 재공람’에 대한 청원서를 제출하고 해당 계획에 대한 재검토를 요구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들은 “시가 추진하는 재개발이 지역사회, 주거환경, 그리고 소유자들에게 큰 피해를 줄 것”이라며 우려를 표출했다. 재개발이 진행되면 인덕원은 베드타운으로 전락할 위험이 있고 수도권 남부 최대 교통 허브로서의 잠재력을 상실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특히 이들은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이미 막대한 예산이 투입돼 주거환경 개선과 상권 활성화가 이뤄졌는데 재개발이 진행되면 이러한 개선이 무용지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로 정비와 방범장비 설치 등에 투자된 자금이 헛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분담금 및 건설비용이 상승하면 소유주와 소규모 업체들은 더욱 큰 재정적 부담을 안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고령화가 진행 중인 소유주들은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으며 월세 수입 중단으로 생계가 위협받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비대위는 지난 22일 도시정비팀과의 면담에서 지난해 설문조사와 관련해 논의했다. 해당 설문조사는 물건지로 발송된 후 100% 도달했으나 회신율은 30% 미만에 그쳤다.
주민들은 “절대다수의 미수령 소유자들의 의사표시 권리를 박탈한 정책 입안을 위한 설문조사를 이렇게 하느냐”고 항의했지만 시 담당 팀장은 “법정 의무조항이 아니다. 그냥 받아본 것이며 추후 민원 대비용”이라고 설명했다.
비대위는 “재개발로 이어지는 모든 문제는 결국 지역주민의 삶에 직격탄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이를 막기 위한 서명운동도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수집된 반대 서명 인원은 상당수에 이른다.
주민들은 재개발을 철회하고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대안 마련을 강력히 요구하며 반대 현수막을 건물에 내걸었다.
비대위 측은 “주민들의 의견이 무시되는 상황이 반복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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