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과거 보수 강세 지역으로 꼽혔지만, 이재명 시장 재임 이후 판도 변화 불어 하남·안성, 20대 대선서 후보간 표차 근소, 화성, 지역구 둔 이준석 변수… 예측불가 변수지역 표심 향방이 대선 승패 ‘좌우’
역대 선거로 보는 경기도 표심
하남·안성·화성… ‘17곳’ 흔들리는 중간지대 잡아라
6·3 대선의 유력 주자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치른 선거 4개를 분석한 결과 두 후보는 31개 시·군 중 각각 7개의 우세 지역을 갖고 있다. 나머지 17개 지역의 경우 김문수 후보와 이재명 후보가 출마 당시 모두 더 많은 표를 얻어 변수 지역으로 꼽히고 있어 이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하느냐가 대선의 승패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화성, 하남, 파주, 안성, 김포, 광주, 성남, 의정부, 평택, 양주, 동두천, 고양, 과천, 구리, 남양주, 오산은 두 후보가 출마했을 때 해당 후보에게 더 많은 표를 던져 표심의 향방을 예측하기 어려운 변수지역으로 꼽힌다.
성남은 4, 5회 경기도지사선거에서 김문수 후보가 연달아 승리하며 과거 보수 강세 지역으로 꼽혔다. 지방선거 외에도 각종 선거에서 줄곧 보수 성향의 후보를 지지하는 경향이 두드러진 곳이다. 그러나 7회 지방선거에서 이재명 후보가 더 많은 지지를 얻어 당선되면서부터 지형이 변했다.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 출신으로 다양한 변화를 만들어낸 만큼 그를 향해 표를 던진 유권자가 더 많아진 셈이다.
그러나 대선에서는 근소한 표 차를 보였다. 이재명 후보가 앞섰던 20대 대선 당시 성남의 표 차는 단 75표로 31개 시·군 1, 2위 표 차 중 가장 적었다.
다만 올해 치러진 4·2 재·보궐선거에서 대표적 보수 강세 지역인 성남6선거구(서현1동, 서현2동, 판교동, 백현동, 운중동)에서 민주당 후보가 50%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승리해 표심 예측이 어려운 지역으로 분류됐다.
다른 변수지역 역시 지방선거가 아닌 대선에서는 당선 후보와 차순위 후보간의 표 차가 근소했다. 하남은 단 1천18표 차로 이재명 후보가 앞섰고 안성은 1천924표 차로 이재명 후보가 승리했다. 뚜렷한 우열을 구분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무엇보다 특례시인 화성 역시 표심을 예측하기 어려운 대표 지역이다. 네 번의 선거에서는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가 출마했을 때 이들을 더 많이 지지했지만 이번에는 화성을(동탄4·6·7·8·9동)을 지역구로 둔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변수로 작용할 수 밖에 없어서다. 동탄2신도시인 화성을 지역은 19, 20, 21대 모두 민주당이 승리한 곳이지만 22대 총선에서 이준석 후보가 3천여표 차로 민주당 후보를 앞서 당선된 곳이다. 당시 이 같은 결과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화성지역이 신도시 중심으로 구성된 젊은층의 유권자가 있어 표심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분석들이 쏟아졌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경기도는 전국 최대 표밭이고 (이재명·김문수) 두 후보 모두 대부분 중간지대가 손을 들어줬을 때 경기도 선거에서 승리했다”며 “결국 이번 대선도 누가 더 중간지대를 잘 공략하느냐가 승부처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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