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커피 120원, 자영업자 피눈물...국민이 심판해야”

국민의힘 김문수 대통령 후보가 20일 하남 스타필드 광장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오민주 기자
국민의힘 김문수 대통령 후보가 20일 하남 스타필드 광장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오민주기자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20일 “총 맞을까봐 겁나는 사람은 국가의 방탄 시설인 감옥을 강력하게 추천한다”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직격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하남 스타필드 광장에서 “(이재명 대선 후보가) 방탄조끼만으로도 불안하니까 앞에 방탄유리를 쳐놨다”며 “죄지은 사람은 감옥이 제일 편하다. 방탄시설이 필요하면 감옥이 가장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제는 국회의원 190명을 동원해 방탄입법까지 한다”며 “공직선거법 허위사실 유포죄로 대법원에서 문제가 되니까 아예 법을 뜯어고쳐서 그 죄를 없애버리려 한다”고 꼬집었다.

 

이 후보가 유세 도중 ‘커피 원가 120원’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김 후보는 “속이 확 뒤집어지는 이야기다. 자영업자들이 얼마나 힘든지 안다”며 “나도 15년간 가게를 했다. 월세, 재료비 결제 등 매일매일 버텨야 한다. 이런 자영업자들한테 그런 말을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따끔하게 심판해 줘야 한다”며 자영업자들을 위한 정책을 약속했다.

 

김 후보는 경기도지사 재직 시절의 행정 성과도 언급했다. “하남 스타필드, 여주 첼시 아울렛, 파주 신세계 전부 내가 유치한 것”이라며 “경기도민이 서울까지 가지 않고도 쇼핑하고 일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지하철 9호선 연장 등의 교통 인프라 공약도 내세우며 “하남 GTX-D 노선을 반드시 개통시키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주도한 대장동 개발을 겨냥한 발언도 이어갔다. 김 후보는 “나는 광교신도시, 평택 반도체 단지, 파주 LG 단지를 개발했지만 수사받은 적도, 측근이 의문사한 적도 없다”며 “방탄조끼 입은 사람의 측근은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을 비롯해 구속된 사람이 많고, 형님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려 한 일도 있었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김 후보는 “나는 일자리 대통령, 민생 대통령, 경제 대통령, 국방 안보 대통령이 되겠다”며 “대한민국을 새롭게 시작하겠다”고 유세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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