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수사를 지휘했던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이 20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이 지검장 아래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지휘했던 조상원 서울중앙지검 4차장도 동반 사의를 전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이 지검장은 이날 오전 법무부에 사직 의사를 전달했으며, 건강상 이유를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퇴직 예정일은 다음 달 2일, 대선 하루 전으로 전해졌다.
이 지검장과 조 차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한 뒤 모두 무혐의 처분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지난해 12월 국회는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이 지검장, 조 차장, 최재훈 반부패수사2부장을 대상으로 한 탄핵소추안을 통과시켰다.
헌법재판소는 지난 3월 이들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전원 일치 의견으로 기각하며, "수사 과정에서 재량권 남용은 없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즉시 업무에 복귀했으며, 두 달여 만에 자리를 떠나게 됐다.
이 지검장은 당초 복귀 직후 사의를 검토했지만, 중앙지검이 윤 전 대통령 부부와 관련된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의 공천 개입 및 여론조작 의혹 사건 등 주요 현안을 수사 중인 점을 고려해 사의 시점을 조율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관련 수사가 일정 부분 정리되자 이날 사직 의사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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