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의 ‘이천시립기록원’이 경기도 최초의 지방기록물 관리기관으로 지난 16일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전국에서 10번째 영구기록물관리기관(아카이브, Archives)이자 기존의 이천시기록관이 공식 승격한 것으로 이천시가 23년 만에 기록관리체계의 대전환을 이뤄냈다.
아카이브는 아직 국내에는 생소한 개념일 수 있지만 선진국에서는 아카이브, 박물관, 도서관이 3대 문화기관으로 자리매김하며 오랜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시는 기초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도 아카이브를 설치해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을 수백년에 걸쳐 체계적으로 기록·보존하고 있으며 도시 경쟁력의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다.
이천시립기록원은 시의 공공기록물뿐 아니라 산하 공공기관의 기록물, 시민의 삶과 마을의 과거를 담은 민간·마을기록물까지 통합적 기록관리체계를 구축해 ‘이천기록유산’의 전략적 수집·보존·활용을 주도한다.
또한 단순한 보존을 넘어 온·오프라인 전시·출판 등의 서비스 제공으로 시민이 함께 체감하는 ‘기록문화복지’ 실현이 목표다.
이천시기록관은 그동안 지방기록물관리기관 승격을 목표로 ▲2015년 영구기록물 탈산처리 ▲2017년 마을기록인단 운영 및 웹기록물 수집 ▲2019년 디지털아카이브시스템 구축 ▲2020년 웹아카이빙시스템 구축 및 기록관 누리집 개설 ▲2021년 ‘이천시 공공기록물 관리에 관한 조례’ 제정 ▲2022년 기록관 별관 개관 및 산하 공공기관 기록관리 지도·감독 ▲2023년 민간기록물 수집·기증 및 전시회 개최 ▲2024년 이천시 제1차 기록관 종합계획(2024-2028년) 수립 등 단계별로 역량을 축적해왔다.
이 같은 준비 끝에 기록보존시설 및 장비, 영구기록관리시스템을 완비하고 이천시 기록물 조례 전부개정을 통해 법적 기반도 마련해 ‘이천시립기록원’으로의 공식 승격과 함께 통합형 기록관리체계의 초석을 다지게 됐다.
시는 이천시립기록원을 중심으로 시민의 삶과 지역 정체성이 반영된 기록을 적극 발굴·기록하고 전시·교육·콘텐츠화 사업을 통해 ‘기록을 통한 시민참여’와 ‘기억의 민주화’를 실현하는 선진 모델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김경희 시장은 “이천의 과거는 이제 외부가 아닌, 이천 안에서 온전히 보존되고 연구되며 시민과 공유될 것”이라며 “이천시립기록원의 출범을 통해 오늘의 기억을 내일의 세대에게 온전히 전달하고 앞으로의 2,000년을 준비하는 이천시 행정의 소명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