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용태 “김문수의 정직함으로 대선 승리... 윤석열은 탈당 결단해야”

국민의힘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16일 경기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조주현기자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경기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조주현기자

 

국민의힘 최연소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된 김용태 의원(포천·가평)은 16일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저희 당에 실망해 떠난 분들의 마음을 다시 돌리는 것이 이번 대선에서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특히 정권을 재창출하게 된다면 새로운 여당의 모델을 제시하겠다고도 밝혔다. 그러면서 김문수 정부에서 청년 김문수의 꿈을 다시 한번 피어 보고 싶다고도 했다. 그는 “남은 대선 기간 저희 후보가 갖고 있던 정직함과 솔직함을 국민 여러분께 소개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 위원장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탈당 권고 등에 대해선 “윤 전 대통령이 탈당을 결단할 걸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다음은 김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Q. 국민의힘 최연소 비대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임명 소감과 가장 시급한 과제가 무엇인가.

A. 가장 시급한 과제는 이번 6월3일 대선에서 김문수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드는 것이다. 또 지난 대선에서 저희 당을 지지했지만 지금은 실망해 떠난 분들의 마음을 다시 돌리는 것이 가장 시급 과제라고 생각한다. 제가 비대위원장이 되고 보여드렸던 행보에 당을 변화시키겠다는 진정성도 있지만, 이분들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한 것도 있었다.

 

Q. 경기도 출신 비대위원장, 공동선대위원장으로서 이번 대선에서 경기 민심은 어떤 흐름이라 보는지 여기에 따른 도민 공략 방법을 알려달라.

A. 경기도는 인구가 약 1천400만명이 돼 이번 선거에서 중요한 요충지다. 특히 경기 남부에는 인구 100만명에 가까운 큰 도시들이 많이 있고, 이 도시들의 특징은 30·40대 분들이 많이 살고 있다는 것이다. 이분들이 겪고 있는 삶에서 아이를 출산하고 키우고 교육하는 부분에 있어 어려운 부분들이 굉장히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저희 당은 아이를 낳고, 기르고 하는 부분에 있어 문제가 없도록 많은 공약을 준비하고 있다. 또 이분들이 정치적으로 저희 당에서 지난번에 보여드렸던 행동들에 대해 많은 비판과 분노가 있는 걸로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계속해서 개혁을 보여드리며 이분들의 마음을 살 수 있도록 하겠다.

 

국민의힘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16일 경기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조주현기자
국민의힘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16일 경기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조주현기자

 

Q.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탈당을 권고했고 당적 제한 제도화도 검토 중인데 이에 대해 자세히 얘기해달라.

A. 윤 전 대통령께 어제(15일) 정중하게 공식적으로 탈당을 권고드렸다. 저는 윤 전 대통령께서 탈당을 결단할 걸로 기대한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의 탈당 결단과 관계없이 당은 헌법 정신을 지키겠다는 취지로 이것을 제도화하려고 한다. 그래서 선출직 공직자 중에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판단을 받은 자는 3년간 당적을 제한하려고 하는 당헌·당규를 법률 검토 중이다. 법률 검토가 끝난다면 저희가 당원들의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다음 주 정도에는 전국의 의결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Q. 국민의힘이 반복적으로 쇄신을 외쳐왔지만, 실질적인 변화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 이번 비대위는 무엇이 다른지. 당내 공천 시스템, 당무 개입 문제 등에 대해 어떤 개혁 방안을 구상 중인가.

A. 많은 분이 여당의 역할에 대해 고민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빠르게 성장해 오면서 자리를 잡고 있는데 여당이라는 위치가 늘 애매했었다. 여당은 국회에서 야당하고의 관계도 있지만 입법부의 일원에 속하면서 또 행정부를 견제해야 할 역할도 있다. 그런데 여당은 대통령이 속해 있는 정당이기 때문에 늘 이 두 가지 위치에서 애매모호한 판단들과 역할들을 해왔던 것 같다. 이건 윤석열 정부뿐 아니라 과거에 문재인 정부, 박근혜 정부에서 다 비슷했던 것 같다. 그래서 저희가 다시 정권을 재창출하게 된다면 새로운 여당의 모델을 제시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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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16일 경기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조주현기자

 

Q. 젊은 세대가 정치 혐오를 넘어 다시 정치에 참여하게 만들기 위해 김 비대위원장이 할 수 있는 역할은 무엇인가. 비대위원장 이후의 정치 행보나 목표가 있다면.

A. 저는 비대위원장으로 내정됐을 당시 여러 지역을 돌면서 당원분들과 지지자들을 만났다. 그분들은 저한테 ‘내가 보수당 당원인 것이 부끄럽다. 자랑스러운 보수 정당을 만들어 달라’ 이런 말들을 하셔서 가슴이 아팠다. 그리고 또 최근에 민주당 후보께서 ‘보수를 대체하겠다’ 이런 말을 한 것이 젊은 보수 정치인으로서 굉장히 뼈가 아팠다. 우리가 보수라는 가치를 뺏기건 민주당이 잘해서가 아니라 국내외적인 환경 변화에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사실 보수 정당인 저희 국민의힘은 대한민국 집권의 역사와 함께해 왔고 국내외적으로 변화가 있을 때마다 정당 개혁의 리더십을 발휘했던 정당이기도 하다. 지금이야말로 정말 개혁이 필요할 때라고 생각이 든다. 그래서 규제 개혁, 연금 개혁 등 반드시 저희 당이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A. 저희 김문수 후보 자랑을 좀 하고 싶다. 후보의 삶 자체가 저는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김 후보는 젊은 시절부터 노동 운동과 민주화 운동을 해왔다. 그리고 약자와 소외계층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왔다. 불평등 해소, 격차 해소를 이끈 사람이 김 후보이고 전국의 곳곳마다 김문수의 흔적이 있다. 저는 김문수 정부에서 그런 청년 김문수의 꿈을 다시 한 번 피우고 싶다. 그래서 남은 기간 동안 저희 후보가 갖고 있던 정직함과 솔직함을 국민 여러분께 소개하고 싶다. 공교롭게도 야당 후보와 저희 후보가 경기도지사를 같이 역임했다. 그래서 이 두 분이 갖고 있는 업적들을 비교해 보면서 누가 정치 권력 부패에 연루돼 있는지, 누가 정직한지, 누가 어떤 업적을 남겼는지를 한번 살펴보고 투표장에 꼭 가서 저희 후보를 선택해 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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