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성희롱 의혹' 양우식 경기도의원, 경찰·권익위 이어 행동강령 위반 신고

직원 성희롱 논란 뒤 일파만파
피해자, 권익위·인권위 제소
경찰에 모욕 혐의 신고도
도의회에 행동강령 위반 신고 접수

양우식 경기도의회 운영위원장이 지난 19일 도의회 사무처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신문 지면 1면에 경기도의회 의장 개회사와 양당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싣지 않으면 홍보비를 제한하라"며 지시하고 있다. 의회 의사생중계시스템 갈무리.
양우식 경기도의회 운영위원장이 지난 19일 도의회 사무처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신문 지면 1면에 경기도의회 의장 개회사와 양당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싣지 않으면 홍보비를 제한하라"며 지시하고 있다. 의회 의사생중계시스템 갈무리

 

이태원에서 저녁 약속이 있다는 직원을 향해 변태적 성행위를 지칭하는 말을 해 성희롱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소속 양우식 운영위원장(비례)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 중이다. 피해 직원은 양 위원장을 국민권익위원회와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하는 한편 경찰에도 고소장을 제출했다.

 

또한 시민단체는 양 위원장이 행동강령을 위반했다는 신고서를 제출했다.

 

15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도의회에는 한 시민단체가 제출한 ‘행동강령 위반 신고서’가 접수됐다.

 

현행 경기도의회 의원 행동강령 조례 15조 성희롱 금지 조항에서는 ‘의원은 직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의원 상호간 또는 소속 사무처 직원에게 성적(性的)인 말이나 행동 등으로 성적 굴욕감이나 혐오감을 느끼게 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돼 있다.

 

또한 의원이 이 같은 위반을 했다고 인지한 자는 누구든지 신고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

 

이에 따라 해당 단체는 경기도의회로 신고서를 작성, 접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단체명과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비공개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행동강령 위반 신고서가 접수되기 앞서 피해를 호소한 직원은 수원남부경찰서에 모욕 혐의로 양 위원장을 고소했다. 사전은 현재 수원남부서 수사2과에 배당된 상태다. 또한 전날에는 인권위와 권익위에 양 위원장을 제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피해 직원 A씨는 양 위원장이 자신에게 저녁 약속이 있냐고 물은 뒤 성적인 발언을 했다고 도의회 직원 익명 게시판에 지난 12일 폭로 글을 올렸다. 그는 “9일 6시 퇴근시간 정도에 상임위원장이 저녁을 먹자고 얘기하며 저에게 약속이 있냐고 물어봤다”며 “당일 이태원에서 친구를 보러 가기로 해서 밤에 이태원을 간다고 했다”며 “그후 위원장이 ‘남자랑 가, 여자랑 가’라고 물었고 제가 남자도 있고 여자도 있다고 하자 위원장이 ‘쓰○○이나 스○○하는 거야. 결혼 안 했으니 스○○은 아닐 테고’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논란이 일자 국민의힘 경기도당은 이날 오후 5시 양 위원장에 대한 윤리위원회를 열고 징계 여부를 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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