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정초교 복합특수학생, 가족과 함께 하는 특별한 명랑운동회 개최 장애를 뛰어넘어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웃고 뛴 연대의 장
가정의달을 맞아 특별한 명랑운동회가 열렸다.
14일 덕정초교 체육관에서 복합특수학급 학생들과 가족이 함께 하는 특별한 명랑운동회가 열려, 중도중복장애 학생과 학부모, 비장애 형제 자매가 한 자리에 모여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땀 흘리며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끼는 따뜻한 시간을 만들었다.
가장 눈길을 끈 순간은 복합특수학급 학생과 동생(초2)의 모습이었다.
일반학급에 재학 중인 동생은 누구보다 든든한 형의 응원단이자 한 팀의 선수로 함께 뛰며 진심 어린 지지를 보냈다.
동생은 형이 ‘줄과자 먹기’ 경기를 할 때 연신 “형아 파이팅!”을 외쳐 함께 가족과 다른 장애인 학부모들의 가슴을 뜨겁게 만들었다.
동생은 형과 함께 경기를 한 뒤 “형이 학교생활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어서 좋았어요. 같이 운동하니까 형이 더 자랑스럽게 느껴졌어요”라고 말했다.
특히 동생은 “가끔 형 때문에 가족이 힘들다고 느낄 때도 있었는데, 오늘은 그냥 우리가 정말 잘 어울리는 가족이라는 걸 느꼈어요”라며 모두에게 가족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뭉클한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명랑운동회는 장애의 특성과 안전을 고려해 ‘꿈을 굴려라!’, ‘도전! 모험왕!’, ‘행운의 박을 터뜨려라!’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꾸며졌고, 경기 내내 웃음꽃이 만발하고 참가자 모두 주인공인 진정한 가족축제의 장이 됐다.
행사 마지막 순간에는 참가한 모든 학생들이 메달을 목에 걸었고, 학부모와 가족들은 힘찬 박수와 함께 사랑스런 눈길을 보내주었다.
이날 덕정초교 명랑운동회는 단순한 신체활동을 넘어 가족이 함께 성장하는 여정 속에서 ‘장애’라는 단어가 장벽이 아닌 ‘다름을 잇는 다리’가 될 수 있다는 감동적인 메시지를 전하며 깊은 울림을 남겼다.
운동회를 기획한 복합특수학급 허정환 교사는 “오늘 운동회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부모님과 형제자매 모두가 함께 어우러진 자리였다”며 “서로를 응원하고 포옹하는 시간이 되어 매우 뜻깊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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